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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프로젝트

지금까지는 에딘이 놀이방에 가는 화요일에 주로 그림을 그렸다. 주말에 남편과 한잔하면서 한국 예능과 넷플릭스를 보면서 캔버스를 펼치고 디테일 작업을 하기도 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엄마가 그림을 그리면 자기도 엄마 캔버스에 칠하겠다고 해서 하는 수 없이 내버려두거나 함께 만드는 일을 했는데, 지금은 자기 스케치북이나 작은 캔...

22일 다이어트 시작

인간이 언제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지 알아?화장실 셀카도 마음에 들지 않게 나올 때야.(폰케이스도 때 타서 마음에 안 드는데 그새 없대. 한 2년 지난 모델 케이스는 안 판대. 컥.)만삭까지 10키로도 안 쪘는데, 그래서 원래 몸무게로 쉽게 돌아갔는데, 출산 후 거의 2년 수유하면서 살살 4키로가 쪘다. (생리도 그만큼이나 오래...

오늘 눈 왔어요

눈이 쌓일 정도로 내리는 일은 드문 곳인데 오늘 처음으로 쌓였어요. 오늘 평창 동계 올림픽이 시작되었다는 것도 이제 알았어요.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여러 사람이 고생해서 준비한 경기들이 잘 진행되길 바랍니다. 최선을 다할 선수들도 응원합니다. 화이팅.

봄이다

아싸... ㅋㅋㅋㅋ

책방 할머니 (6)

할머니의 노래 부를 사람 없냐는 질문에 캐나다 아가씨가 손을 들더니 "I have a song" 했다. 그러더니 이 곡은 다들 잘 알 것이니 함께 해달라 했다. 화음을 위해 태어난 곡이니 화음도 넣어달라 했다. 그리고 노래를 시작했다. 고운 목소리와 자신감을 가진 그녀였지만 처음 듣는 노래였다.사람들도 '응? 모르겠는...

책방 할머니 (5)

참으로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그곳에 있었다. 누군가는 그냥 할머니를 만나러 온 친구라 했고, 캐나다에서 온 남자는 이름만 들으면 아는 사람들을 돕는 국제 기관에서 일한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나니 갑자기 남자가 더 성실하고 건전해 보였다.파란 손톱이 시선을 사로잡던 게이인 듯한 남자 미용사도 있었고, ...

책방 할머니 (4)

단 2년도 되지 않은 일인데 그 때 뽑아든 책의 제목이 떠오르지 않는다. 분명히 사진도 남긴 것 같은데 어느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태어나기 훨씬 전에 쓰인 책이었고, 작가의 일기 같은 것이었다. 이미 죽은 자의 일기장을 들춰본다는 것, 그리고 그걸 누군가 출판했다는 건 작가 본인이 기뻐할...

책방 할머니 (3)

내려오는 길에 까페에 들러 라떼를 마셨다. 불어로 '까페 라떼'를 뭐라고 하더라 고민했더니 주인 아저씨가 '꺄페 올레'라고 정정해 주셨다.이탈리아에 갔을 때 시아주버님이 아일랜드에서 하듯 자연스레 '까페(Cafe)'를 떼어내고 '라떼(Latte)'를 달라고 했다가 뜨거운 우유가 컵 한 가득 나와 가족들이 폭소했던 기억이 났다....

책방 할머니 (2)

그렇게 멍하니 성당 밖 구석 자리에 한참을 앉아 있었더니 어느새 눈 앞 지평선에 사람들 머리가 바글거리기 시작했다. 움직일 때가 되었다 싶어 느릿느릿 자리에서 일어섰다. 화가들이 있는 작은 광장으로 갔다. 하나둘 자리를 펴기 시작하는 화가들의 모습이 보였다. 일찌감치 나와 벌써 그림을 그리고 계시는 분들도 있...

책방 할머니 (1)

익숙해진다는 것은 좋고도 싫다. 파리로 향한 이유는 간단했다. 기차를 타면 두 시간이면 도착하는 큰 도시였으니 가기로 했다. 7년 만에 혼자 하는 여행이었다. 주변의 풍경과 언어, 사람들에 익숙해진다는 것은 감탄할 일이 그만큼 줄어듬을 의미한다. 7년 전의 나는 모든 사물에, 구부러진 장식에, 거꾸로 켜지는 스위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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