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은 자랑할 일이 아니다. 젊음

그러나 부끄러워해야 할 일도 아니다...


'과거의 망령에서 벗어나자, 그런 일은 이젠 떠올리지 말자' 생각했지만 현재의 내가 행복한 것은 과거의 내가 불행했기 때문임을 잘 알고 있기에 힘들지만 다시 그 이야기를 꺼내려고 한다.

'진정한 위로는 자기보다 더 불행한 사람을 보는 것'이라 했던가? 
난 지금 희망을 잃고 괴로워하고 있는, 나보다 어린 친구들을 위해 이 글을 쓴다. 



난 비교적 큰 고생 없이, 평범한 가정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부모님은 열린 사고를 가진 사랑이 많은 분들이셨고 아버지의 사업은 나날이 번창하고 있었다. 우리에겐 아무런 문제도 없는 것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무리한 투자로 아버지의 사업이 기울었다.
중학교 2학년 때 살고 있던 아파트를 팔고 춥고 허름한 월세집으로 이사했다. 부모님이 빚쟁이를 피해 어디론가로 떠나신다 했다. 할머니와 남동생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고, 난 대문 뒤에 숨어 울음을 삼켰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가스렌지에 물을 데워 몸을 씻어야 하는 집에서 살았다. 유치원 때부터 학원을 세 군데씩 보내주셨던 부모님이 내가 고등학교에 들어가자 외국어 학원 한군데의 학원비를 대는 것조차 버거워 하셨다.

그럼에도 영어만큼은 절대 포기하고 싶지 않아 울고 불고 화를 내며 보내달라 했다. 2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학원에 갔다. 학교를 마치면 거의 학원에서 살았다. 그러다 보니 외국인 선생님과 친구가 되었다. 2년 후엔 더 이상 올라갈 반이 없었기에 등록은 안 하고 그냥 가서 놀았다. 시험 공부를 할 땐 영어 교과서를 통째로 외웠다. 비디오 테이프가 늘어질 때까지 같은 영화를 반복해 봤다. 지금같이 자막 조정이 편리한 DVD 플레이어 같은 건 없던 시절이었기에 TV에 종이를 붙여 자막을 가렸다. 들릴 때까지, 그들이 말하는 속도로 말할 수 있을 때까지, 그들의 말투와 표정까지 따라했다. 한국 노래보다 영어로 된 노래를 훨씬 많이 들었고, 가사도 모조리 외웠다. 5개국의 친구들과 펜팔을 했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이라 매번 직접 우체국에 가서 편지를 부치는 방식으로 연락을 주고 받았다. 혹여나 편지가 끊어질까봐 매번 정성을 다해 편지를 쓰고, 꾸미고, 한국의 풍경을 담은 예쁜 엽서도 자주 선물했다. 그렇게 3년을 보내고 나니 처음엔 책에 나온 예시글을 그대로 베껴 적었던 영작 실력이었는데, 나중엔 혼자 힘으로 하고픈 말을 쓸 수 있게 되었다. 생각도 영어로 하고, 욕도 영어로 하고, 혼자서도 영어로 중얼거렸다. 그렇게 고등학교 3년을 보내고 나니 '외국에 살다 온 아이같다'는 말을 들었다. 

대학을 입학할 때도 집안 형편은 전혀 나아지지 않은 상태였다. 우리 집 사정을 딱하게 여긴 친척분이 입학금을 내주셔서 겨우 학교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 후부턴 내 힘으로 등록금을 벌어야 했다. 눈에 띄는 영어 웅변 대회에 모조리 참가했다. 실력 향상이나 경험을 위해서가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 대회에 나갔다. 그렇게 번 상금으로 등록금을 냈다.

대학교 3학년, 재기를 포기하지 못하던 아버지가 내 등록금마저 날려버리셨다. 허탈했지만 당시 육체적 정신적으로 무척 피곤했던 나는 '차라리 잘 됐다' 싶은 마음으로 휴학을 하고 작은 중소기업에 통역으로 취직했다. 그러자 내 앞으로 신용카드가 나왔다. 당시엔 어떤 직장이라도 쓰기만 하면 카드가 발급되던 시절이었다. 아버지께서 생활비가 부족하다며 잠시만 빌려쓰자 하셨다.

그 후에 대기업 출강을 시작했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야 하는 힘든 일이었지만 근무 시간에 비해 급여가 높았기에 좋다고 다녔다. 그렇게 휴학 1년 동안 번 돈을 집에 드렸다.

복학을 한 후에도 일을 놓지 않았다. 새벽에 일어나 강의를 하고, 지하철 버스를 세 번 갈아타고 두 시간 떨어진 학교로 갔다. 복수 전공 때문에 한 학기에 27학점, 30학점을 들었고, 피곤해서 수업 시간 내내 졸았다. 수업과 과제를 끝내고 집에 가면 자정이 넘은 시각이었기에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언제나 서너시간 뿐이었다.  

주말반 수업이 돈이 더 된다는 말을 듣고 주말에도 일을 했다. 3시간 수업을 하기 위해 부산 우리집에서 버스로 왕복 4시간이 걸리는 울산의 학원까지 강의를 하러 갔다.

그러던 중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아버지가 내 명의로 낸 카드의 갯수가 10개에 달했다는 것, 그렇게 빚을 내어 한 투자가 모두 실패했다는 것이었다. 내 앞으로 '1억'이라는 빚이 생겼다. 그 때 내 나이 스물 셋이었다.
 
그 땐 정말로 생을 놓고 싶었다. 남들보다 열심히 살았는데 내게 돌아오는 건 불행 뿐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2년간 사귄 죽도록 사랑했던 사람과도 이별했다. 부모님 인생은 이미 망가졌지만 내가 학교 졸업만 하면 나아지겠지, 제대로 취직하면 괜찮아지겠지 하는 희망 하나로 살고 있던 나였다. 또래들에 비해 많은 돈을 벌면서도 단 한 번도 제대로 써보지 못한 내게 그런 일이 벌어졌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신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았다. 옳고 그름 따윈 세상에 중요치 않은 것 같았다. 삶의 의미가 없단 생각이 들었다. 가장 아름다워야 할 20대를 통째로 희생해도 갚을 수 없는 돈이었다. 그렇다고 몸을 팔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그냥 놓으려고 했다.

그런데... 놓지 않았다. 차마 죽을 수가 없었다. 그 동안 열심히 살아온 게 너무 억울해서, 남겨질 엄마가 불쌍해서 그럴 수 없었다. 하지만 그 후 3년은 내 인생에 가장 끔찍한 시간들이었다. 참 많은 더럽고 추잡한 일들을 겪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억울했던 건 채권자들이 빚진 돈의 한푼도 써 본 적 없는 나를 '명품에 환장해 카드 빚더미에 오른 정신나간 젊은 여자' 취급하는 것이었다. 아무리 많은 돈을 벌어도 내 손에 남는 건 한 푼도 없었다. 그저 하루 하루가 지옥이었다. 

그런데 인생은 예상하고 계획한대로만 흘러가는 것이 아니었다.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으면 앞으론 올라갈 일밖에 없다...' 그렇게 믿었다. 그래서 비록 가르치는 일이 꿈은 아니었지만 그 자리에서 열심히 했더니 인정을 받기 시작했고, 새로운 기회들이 생겨났다. 조금씩 내가 쓸 수 있는 돈들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저축은 하지 않았다. 그저 빚 갚고 저축하는 것으로 20대를 보내버리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았다. 젊은 시절을 그저 소모했단 생각이 들 것 같았고, 결국엔 부모님을 원망하게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조금만 돈이 모이면 여행을 다녔다. 그렇게 쓰지 않으면 모인 돈은 결국 어딘가로 표도 안 나게 새어나간다. 빚이 있는 집안이란 그런 것이다. 덕분에 돈은 못 모았지만 주변의 어느 친구들보다도 많은 세상을 봤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내가 굉장한 부자라고 생각하는 듯 했다.   

그러던 중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당시의 난, 세상을 보는 시선이 점점 냉소적으로 변해가고 있었고, 내 껍질만 보고 다가오는 남자들에게 환멸을 느끼고 있었으며, 연애감정이란 것도 메말라 가고 있을 때였다. 근데 이 사람은 뭔가 좀 달랐다. 가진 건 별로 없었지만 선하고 순수했다. 대화가 잘 통했고, 유머감각이 있었고, 나만큼이나 (혹은 그 이상) 여행과 책을 좋아했다. 어느 순간 '이 사람이라면 평생 같이 늙어가도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동안 너무 힘들게 살았으니 결혼하면 고생할 것 같은 사람, 한 마디로 재력이 없는 사람과 결혼하느니 차라리 혼자 살겠다 단언하던 나였다. 그랬던 내가 그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은 주변인들은 꽤 충격을 받은 듯 했다. 물론 잘 다니고 있던 대학에 사표를 낸다는 걸로도 말들이 많았다. 그 결정을 내리기까지 참 많은 고민을 했고, 막연한 미래가 두렵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심지어 "너 분명 후회할 거다."라고 단언한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오늘, 
서른 살의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 되어 있다.
스물 세 살의 불행했던 나는 절대 상상하지 못했던 그런 삶이다. 

아직도 물질적으론 풍족하진 않다. 
아직도 갚아야 하고 채워야 할 일들이 많다. 
그러나 '만들어가는' 재미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
처음부터 다 갖고 시작하는 사람들은 가지지 못할 기쁨이다. 
이젠 '해야만 하는' 일이 아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있고,
철은 좀 없지만 나 밖에 모르는 귀여운 우리 던서방과
"이번 휴가 땐 어디로 갈까?"를 고민하며 즐겁게 살아가고 있다.  


현재의 삶이 끔찍하다고 좌절하지 말자.
함부로 미래를 단정지어 생각하지 말자.
지금이 힘들수록 나중이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젊을 때 죽도록 고생하고 나이 다 들어 행복한게 뭐가 좋을까?' 싶을수도 있지만
나이 들어 불행한 건 젊어 고생하는 것보다 훨씬 힘들고, 재기 또한 어렵다.
 
지금 아무리 힘들어도
앞으로 나아질거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는 한 삶은 나아진다. 

절대로 희망을 포기하지 말자. 
긍정적인 사람은 반드시 행복해진다.
  




덧글

  • 각자著者 2010/06/01 09:47 #

    오, 지나님 참으로 눈물겹고 아름다운 글입니다.
    이글 좀 퍼다가 써도 될까요? 제가 행복론을 연구하는데, 아주 좋은 사례가 될 것 같아요.
    꼭 좀 허락해주세요!
    어쩐지 범상치 않으신 분 같더니만, 이런 멋진 삶을 갖고 계시군요!
    저도 이 글을 읽고 큰 감동을 받는데요!
    성공철학의 한 구절로 써도 참 좋을 것 같네요!
    꼭 퍼다가 쓰도록 허락해주세요!
    ^___^



  • 지나 2010/06/01 09:49 #

    너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되신다면 가져가세요...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근데... 너무 치부까지 다 드러내서 마음은 좀 아프네요. 이제 자려구요... 꾸벅...
  • 각자著者 2010/06/01 10:00 #

    오, 지나님 감사합니다.
    치부라니요. 너무 훌륭하고, 자랑스러운 이야깁니다.
    그런 인생을 가지셨다는 게 참 부럽습니다.
    물론 그런 시련을 이기기 위해 딛고 일어선 훈련과 연습,노력이 아름다워요!
    이글 인쇄해다가 제 딸아이에게도 읽게 해야겠어요!
    참으로 고맙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___^
  • 각자著者 2010/06/01 10:13 #

    지나님의 이 행복이야기가, 제가 홈피에 쓰고 있는 말하자면 제일 처음의 행복한 이야기 글이네요!
    정말 너무나도 좋은 귀감이 되는 글입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http://www.myinglife.co.kr/bbs/bbs.htm?dbname=B0092&mode=read&premode=list&page=1&ftype=&fval=&backdepth=&seq=45&num=40

    제가 블로그를 여기저기에 갖고 있는데, 다 게시해도 되겠지요?

    ^___^
  • 지나 2010/06/01 15:25 #

    아하하... ^^;; 그러세요... 너무 칭찬하시니 몸둘 바를... ^^;;; 감사합니다.
  • 각자著者 2010/06/01 16:15 #

    지나님, 감사합니다!
    다시 읽어보아도 자랑스럽습니다! 저도 열심히 배울께요!
    이제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셨나요?
    오늘도 참으로 행복한 하루 되세요!
    ^___^
  • 2010/06/01 10:0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지나 2010/06/01 15:25 #

    저도 감사해요~ :)
  • 차원이동자 2010/06/01 10:13 #

    한줄요약 : 가난을 부끄러워하는게 자랑이냐!
    하지만 참 훈훈한 이야기인거 같습니다.
  • 지나 2010/06/01 15:26 #

    ㅋㅋㅋ 역시 독후감쟁이...
  • 2010/06/01 10:3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지나 2010/06/01 15:26 #

    고맙습니다. 과거의 일로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축복이죠... :)
  • 타즈 2010/06/01 10:56 #

    이 시대에 무엇이든지 쉽게 포기하는 젊은이들이 꼭 한번 봐야 될 글인것 같아요.
    쩝.

    반성하고 갑니다. ㅠㅠ
  • 지나 2010/06/01 15:27 #

    ㅎㅎㅎ ;;;
  • 2010/06/01 12:0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지나 2010/06/01 15:28 #

    오 비슷한 감정 공유가 되겠는걸요? ;)
    링크 감사드리고요 물론 언제나 환영합니다. :)
  • Maria 2010/06/01 14:03 #

    이렇게 열심히 사시는 분이 있다는 데에 조금 안심하고 갑니다. 세상물정 모르고 살아온 것 같아 조금 반성도 되구요. 포스팅 즐겨볼게요. 감동했어요. 그 마음가짐에.
  • 지나 2010/06/01 15:29 #

    에이... 뭘... ;;; 감사합니다. :)
  • 요요플 2010/06/01 15:29 #

    포기하지않겠습니다. 고마워요 :)
  • 지나 2010/06/01 16:07 #

    :D
  • 2010/06/01 18:0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지나 2010/06/01 18:44 #

    네 꼭 즐겁고 행복하게 사셔요~ :)
  • 2010/06/01 21:4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지나 2010/06/01 22:33 #

    이미 잘 하실 것 같은데 더 잘하시려고 그러시는거겠죠? 아님 무슨 어려운 시험 공부 중이신가요?;;

    요즘은 DVD들이 참 잘 되어 있으니 그거 곰플에 띄우고 영어 자막 깔아서 세워가며 반복해 보셔요~
  • 2010/06/02 03:0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지나 2010/06/02 03:20 #

    ㅎㅎㅎ... 매일 나이들어가는거지... 쑥쓰럽다... ;;;

    (스카프, 머플러 따위를 좋아하는 편이야. 나염이 든 옷도~ ㅋ)
  • 앤셜리K 2010/06/02 17:50 #

    우와! 진짜 멋지세요! 정말 자서전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좋은 자극 받고 갑니다!!
  • 지나 2010/06/02 18:12 #

    우와!! 제가 사랑하는 앤셜리님!!! @.@

    www.cyworld.com/heyjina -> 요기 <내 취향> 폴더의 3번을 클릭해 보아요~ ㅎㅎㅎㅎ

    반갑슴당~ :)
  • 앤셜리K 2010/06/02 18:59 #

    가서봤어요 ㅎㅎㅎㅎㅎ 사랑스러운 여자 ㅜ_ㅜ 저는 Anne's Story 7권짜리 타자기로 친 책이 있거든요. 제 보물이에요. 엄마가 읽으시던거 *_* 그리고 캡쳐해놓으신 드라마 ebs에서 더빙판으로 봤어요! 흐흐흐흐흐
  • 지나 2010/06/02 19:18 #

    더빙판의 앤셜리는 더욱 시끄럽게 조잘거렸겠군요... 숨도 안 쉬고... ㅎㅎㅎㅎㅎㅎ
    넘 좋죠... ㅠ.ㅠ ㅋ
  • 한다나 2010/06/02 18:48 #

    아...ㅠㅠ 우연히 흘러 들어왔다 조용히 읽고 갈 생각이었는데 이 포스팅은 정말...ㅠㅠ열심히살아야겠습니다! 고생하신만큼 앞으로는 항상 좋은일,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그리고 조금의 괴로움쯤은 힘차게 이겨내실 수 있는 강인한 마인드를 가진 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꼭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 지나 2010/06/02 19:17 #

    ㅠ.ㅠ 감사합니다. 한다나님도요...!!
  • 2010/06/02 19:5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지나 2010/06/02 19:54 #

    꼭 성공하실 거에요. 각자저자님 말씀처럼 고통은 정말 축복일지도 몰라요...!
  • 밤별 2010/06/10 16:59 #

    대처하는 자세........
    같은 일을 겪었는데도, 현재가 다름은 결국 각자 닥친 삶에 대처하는 자세가 달라서이군요.
    분명 틀린건 아닌데, 달라지기만 했어도..과거를 얘기할수 있는 당당함은 현재 삶의 만족이나 가치관의 변화이겠죠? 전...창피하기만 했어요..지금도요..음..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소중한걸 깨닫고 갑니다!
  • 지나 2010/06/10 17:15 #

    당시엔 무척 부끄럽고 자존심이 상했죠... :)

    하지만 세상 일은 뜻이 있어서 일어나는 거라잖아요.
    아무리 힘들어도 그 속에서 배우고 건질 것은 건져야죠... ^^...
  • jua_p 2010/06/13 21:29 #


    많이 많이 생각하게 되는 글이에요...
    그리고 또 지나님께 많은걸 배우고 갑니다 ^ ^



    참! 글구 저도 부산사람ㅋㅋㅋㅋ 저런거에 쓸데없이 또 반가움 ㅋㅋㅋ헤헤
    어쩐지 다른 포스팅에 부산사투리를 쓰셔서 혹시나 했는데 ㅋㅋㅋㅋㅋ
  • 지나 2010/06/13 21:30 #

    헤헤헤... 필요에 따라 사투리가 얼매나 유용한데요...

    제 남편은 제가 헛소리하면 갑자기 한국말로 "뭐라하노?" 그래요... -_-;; ㅋㅋ
  • 체리파플 2010/06/21 15:24 # 삭제

    잘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_^

    힘든 것들을 이겨냈기에 지금의 지나님이 있지않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 20대초반이 저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에요~ 책한번 써보세요.. ♡

    저도 서른 살이 되었을 때 지나님처럼 절대 상상하지 못했던 삶, 행복한 사람이 되어있었으면 좋겠어요.

    글고 영어공부편은 정말 대단하네요.. 어메이징ㅋㅋ
  • 지나 2010/06/21 15:30 #

    잘 읽어주셔서 제가 감사하지요... :) 글은 항상 쓸 거랍니다. ;)

    20대를 바쁘게 보내고 나면 30대에 자신도 모르게 뭔가가 되어 있어요.
    체리파플님도 꼭 행복한 사람이 되시길 기원할게요~ :)
  • 2010/06/24 22:2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지나 2010/06/24 22:52 #

    힘이 된다니까 참 기뻐요... :) 도움이 되신다면 가져가세요 비밀님 :)
  • Naomi 2010/07/12 15:35 # 삭제

    어떻게 우연히 블로그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지금 저도 한창 괴로운 젊은 시절을 보내고 있는데(^^:) 지나님의 글이 너무 마음에 와닿아요..^^ 다음에 또 놀러오고 싶습니다.^^
  • 지나 2010/07/12 15:59 #

    힘내세요. 괴로운 시간은 꼭, 반드시, 지나갑니다...

    언제든지 놀러오세요~ :)
  • adacus 2010/07/30 14:50 # 삭제

    힘들겠지만 통역가를 꿈꾸는 현역 고교생입니다^^
    굉장히 좋은 이야기 같은데 담아가도 되나요?
  • 지나 2010/07/30 14:51 #

    네 도움이 되신다면... :)
  • 2010/09/28 23:4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지나 2010/09/28 23:56 #

    응 비밀님

    세상 불행의 90프로는 돈 때문이라지만
    그걸 뒤집으면 돈문제만 해결하면 90프로의 문제가 해결된다는 거잖아요. ^^
    그렇게 생각하면 쉬운 것일 수 있어요. 열심히 살고 있으니까. ^^

    드라마에나 나오는 것 같은 일들이 세상에 의외로 많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깨닫는 게
    나이가 드는 일인 거 같아요. ^^...

    굿나잇~ :)
  • 봄이아빠 2011/01/22 02:22 #

    글 읽다가 눈물을 펑펑 흘렸네요. 연구실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볼까 얼른 화장실로 달려갔습니다.
    마지막에 웃게 해주셔서 제가 다 고마워요.. ^^;;
    남은 생은 평생 매일 매일 더더 행복하실꺼에요..

    덧글:
    1. 20대를 열심히 살면서 30대를 맞아도 후회가 있기는 합니다. ^^;
    2. 그래서 30대를 열심히 살고있습니다. 후회가 덜 되는 40대가 되기위해서..
    3. -_-;; 헉. 그러고 보니 내년이면 한국나이로 40이군요.. 벌써..
  • 지나 2011/01/22 02:24 #

    감사합니다...

    덧글도 참고해서 많이 배우겠습니다. ^^
  • 2011/06/28 14:2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쥐나 2011/06/28 15:54 #

    반가워요 비밀님 :)
  • 2012/04/18 16:3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Ji나 2012/04/18 16:37 #

    힘 내. (가까이 있으면 꼭 안아주겠는데...)

    포기하고 싶은 순간을 견디면 반드시 삶은 나아져.
    젊음이 재산이니까...^^ 점점 더 행복해질거야.
  • 2012/05/11 17:3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Ji나 2012/05/11 22:01 #

    정말 감사합니다... ^^ 부끄럽네요...

    저... 허술한 점도 많고 의외로 엄청 소심하기도 해서
    하루에도 열 두 번 마음을 열었다 닫았다 난리에요. ㅎㅎ

    그래도 이렇게 좋은 분들 뵙는 게 너무 좋고
    속에 있는 것을 발산해야 하는 성격인지라 계속 기록하지요...

    오늘 아일랜드는 맑아요. 봄기운이 계속 되네요. ^^
    (비가 하도 자주 오는 곳이라 이러면 불안하기까지 해요 ㅎㅎ)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 Ji나 2012/05/11 22:02 #

    아참... 건강 꼭 잘 챙기세요.
    행복의 기본이 아닐까 싶어요.
  • 시애틀 2012/08/04 13:21 # 삭제

    아~지나 님의 글을 읽는 동안 너무 부끄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미국에 6년정도 있었는데..아직도 영어가 너무 힘들거든요.ㅜㅜ 너무 편안하게 살아서 그런가 하는..죄책감(?)이 들기도 하고..그렇다고 그렇게 부유한 것도 아니면서 말입니다.^^* 우연하게 더블린으로 여행을 가볼까 해서 서치를 하다가 이렇게 지나님의 블로그까지 오게되었네요^^ 앞으로도 자주 들러봐야겠어요^
  • Jl나 2012/08/05 22:23 #

    오오... 시애틀 사시나봐요... 어쩐지 분위기가 좋을 것 같은 곳이에요. ㅎㅎ
    편안하게 살 수 있음 좋은 거지요. 반가워요 시애틀님 ^^
  • 2som 2012/08/31 11:49 # 삭제

    JI나님 안녕하세요
    우연히 블로그에 들어오게됐는데 눈물이 나려 하네요,
    참 마지막 말이 기억에 남아요.
    "긍정적인 사람은 반드시 행복해 진다는말"

    멋지세요!
    JI나님 블로그에 오게된것도 인연인것 같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자주 오겠습니다 :^)
  • Jl나 2012/08/31 15:50 #

    감사합니다... 부끄럽네요...

    참 유치하나 제겐 소중한 공간이에요.
    환영합니다. ^^
  • 2012/10/09 23:0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10/09 23:1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2/10/09 23:5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santalinus 2012/11/07 17:33 #

    한없이 밝으신 분이라 당연히 환경도 그랬을 거라고 생각했었어요. 이제보니 지나님은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멋진 분이네요..^^.
  • Jl나 2012/11/07 19:02 #

    감사합니다... 지난 글인데도 덧글 달아주시고... ^^
    열자니 아프고 가리자니 어려운 제 과거글이에요.
  • 2012/11/07 21:31 #

    눈물이 나네요.
    지나님에게서 저도 용기를 얻고 갑니다!! 아자!!!
  • Jl나 2012/11/07 23:00 #

    아자!!!!!! ㅎㅎ
  • 라시드리다 2012/11/26 19:25 #

    영화 같은 삶을 사셨네요 젊은 날 저축을 하지 않은 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제 생각도 그와 비슷한데 주위에선 전혀 그렇 않더라고요 집이니 뭐니 그런 데에 사로잡힌 것이 참...
  • Jl나 2012/11/26 19:28 #

    저마다 살고 싶은 대로 살 수 있으면...
    좋겠지요. ^^...
  • sunYI 2012/12/01 04:17 #

    안녕하세요. 글을쓰고 싶어서 가입도 하고 제 블로그도 갑자기 만들게 되었어요...ㅋㅋㅋㅋ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글 남깁니다.
    저는 9월 말에 아일랜드를 온 여자..애 이구요. 마침 제가 23살이에요.. 사실 지금까지 아일랜드 와서 정말정말 너무너무 힘들었거든요ㅜㅜ저희 집도 형편이.. 정말 좋지 않습니다. 오늘도 마침 아침에 아빠에게 아쉬운소리를 했으니까요.. 저혼자 휴학하고 알바하고 우기고우기고 해서 가능하지 않은 형편에 결국 이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이지만 저하고 조금은 비슷한 삶을 이미 살아오신거 같아서 조금은 위로가 되는거 같아요. 덕분에 지금 막 힘이 셈솟네요!! 저도 잘 살아볼 수 있을 거 같아요! 제 30대가 정말정말 궁금해지구요~ 아 그리고 두달동안 정말 눈물나게 힘들다가 마침 내일 이사가요~ 드디어! 룸메중에 아이리쉬가 있는데 영어공부 더욱더 열심히 해야될 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 자주 놀러오겠습니당!!
  • Jl나 2012/12/01 04:42 #

    힘내세요. 여기까지 오셨잖아요. 뭐든지 많이 경험하며 즐겁게 사시고...
    이곳에서 어려운 일 있으면 하소연도 하세요. 제가 아는 부분은 알려드릴게요.
    반갑습니다... ^^
  • 안나뽕 2013/04/22 05:35 # 삭제

    제 이름은 '진아' 이고요. 저도 어릴적부터 외국어(특히 영어)를 좋아해서 혼자 비디오로, 라디오로 영어 공부했지요. 그래도 외국서 살다온 줄 아는 사람들이 꽤; 후에 외국을 나가긴 나갔습니다만 ㅎ. 대학 1학년 1학기때부터 영어 학원이니, 캠프니 아르바이트 시작했고요, 졸업 후에는 대학교에서 일하다가 그만두기도 했죠. 지금은 미국인 남편 만나서 보스턴과 뉴욕 사이에서 살고 있어요 ㅎㅎ 전공-전직 살려서 미국에서 다시 취업을 해볼까하다가 어릴적 시간가는줄 모르고 팝송가사 해석하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30대에 새로운 커리어를 준비중이랍니다.

    지나님 블로그는 번역 관련 검색 중에 타고 들어왔고요. 저와 다르면서도 비슷한 부분이 꽤 있으신거 같아 읽으면서 신기하기도 하고 ㅎㅎ 지나님 글 읽으면서 위로받는 느낌이 들어서 간지럽지만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어 인사 남깁니다. 종종 놀러와서 훔쳐보고 가게 될 것 같아요 ^^;ㅋ
  • 지나 2013/05/16 19:29 # 삭제

    안녕하세요 진아님~ 이름조차 반갑습니다.
    이 홈 방치한지 꽤 되었고 로그인 오류도 있어 이렇게 늦게 확인했어요.

    행복하시고요 꼭 꿈을 이루세요.
    덧글 감사합니다. ^^
  • 승아 2014/03/04 16:34 # 삭제

    너무멋져요
  • Jl나 2014/03/04 17:11 #

    이 옛날 글을 봐 주시다니 민망하고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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