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나의 드레스 살아요






휴가에서 돌아와 맘을 뵈러 가니 에딘의 인형옷을 또 한 벌 완성해 준비해두셨다.

맘이 갖고 계신 옛날 인형옷 패턴 중 예쁘다고 고른 드레스는 원래 웨딩 드레스의 디자인이고,

저 꽃들은 원래 면사포에 달린 것들이었다. 


수영복만 입고 있던 베이비 모아나에게 드레스가 두 벌이나 생겼다.

역시 여자는 옷이 날개구나.


오늘 우리딸은 세 살이 되었고, 

2009년에 웨딩 드레스를 입은 내 머리는 저렇게 짧았다.






에딘은 세 살을 앞두고 무슨 결심이라도 한듯 갑자기 자란 모습을 보였다. 

시키지 않았는데 혼자서 티피 안으로 걸어들어가 대소변을 누고, 

시키지 않았는데 빨래 건조대 아래에 쌓아둔 마른 옷들을 바구니에 넣어 부엌으로 밀고 오더니 

"엄마! Tidy up!!" 했다. 

아빠가 생일 선물로 미리 사 준 스쿠터는 올라서자마자 타는 법을 알더니 

며칠 만에 한쪽 다리를 들고 쌩쌩 날아간다. 어딘가에 부딪히기 직전에 촵 선다. 


겁 없는 하룻강아지... 내 어릴 때랑 같아서 걱정이다.

아이가 겁이 없으니 애미는 겁이 나는구나!


생일 축하해, 별아, 정말 고맙다. 태어나줘서.
















덧글

  • 아롱이 2019/04/01 11:14 #

    지나님 고생하셨어요! 즐거운 에딘생일 보내세요~~
  • Jl나 2019/04/01 16:30 #

    ㅎㅎ 고맙습니다. 와아... 피곤하네요. 돌만 잘 챙기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래도 가족들이 다 모이는 날이니까 신경이 많이 쓰여요. 올해는 케이크 만든다고 난리난리 ㅎㅎㅎ 이제 끝났으니 당분간 탄수화물 자제에 들어갑니다 ㅎㅎㅎ
  • 더카니지 2019/04/01 12:22 #

    에딘이의 3번째 생일 축하드립니다!! ㅎㅎ 앞으로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함께 계속 될 거예요^^ㅎ
  • Jl나 2019/04/01 16:31 #

    뭘 아기 생일을 축하드려요~ ㅎㅎ 고맙습니다. 지금처럼 잘 자라주면 더 바랄 게 없을 거예요. ^^
  • Po 2019/04/01 22:46 #

    에딘 생일 축하드려요 ^^
    모아나 인형은 드레스 입으니까 뭐랄까, 우아한 기품이 있네요
    전 인형하면 예전에 못난이 삼형제 인형이 떠올라요
    몇십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떠오르네요ㅎ
  • Jl나 2019/04/01 23:19 #

    그러게 말예요. 그건 왜 그리 피아노 위에 올려들 뒀을까요? ㅎㅎㅎ 원숭이 삼형제도 아니고 ㅎㅎ
    조카도 자기 인형을 위해 할머니에게 같은 드레스를 만들어달라고 했는데요 반대하셨습니다. ㅎㅎㅎ 그 인형 첫 옷을 교복으로 만들어줬는데 갑자기 결혼을 시키면 어떡하냐며 ㅋㅋㅋㅋ 애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준다며 ㅋㅋㅋㅋ 우리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포인트였어요. 그래서 시누와 저는 커뮤니언 드레스라고 하면 안 되냐고 ㅎㅎㅎ (요즘 아일랜드는 Communion 시즌이라 각 마을 교회들이 바빠요. 애들은 드레스 고르고 수트 고르고) 결국 다른 인형에게 웨딩 드레스를 만드는 것으로 협의하셨지요 ㅎㅎ
  • sunho 2019/04/02 10:29 #

    별이의 세 살도, 지난 삼 년 간의 지나님과 던씨에도 축하 축하를 드립니다! 모아나 인형의 크기가 너무 마음에 들어요. 작지도 크지도 않게 별이 품에 꼭 안겨 있네요. 등팡팡. 계속 계속 즐겁고 신나게 지내주세요! 항상 응원합니다.
  • Jina 2019/04/03 06:43 # 삭제

    ㅎㅎㅎ 고마워요 그대야말로 어여 부자되어 날아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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