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 I Can I Can I?? 살아요



요즘 에딘이 달고 사는 말. 한국말론 "하고지비". 

내가 붓을 들어도 Can I? 드라이버를 들어도 Can I? 스티커를 떼어도 Can I? 부엌칼을 들어도 Can I?!?!?

하여간 내가 하는 건 무조건 다 "나도 해도 돼요?"라고 묻는다. 그래도 그저 막 하려 하지 않고 될 때까지 물어보는 게 기특하다.

거의 Of course 하면서 내어주지만 위험하거나 곤란한 건 "안 돼에~" 하는데 그럼 "Oh..." 하며 미국 방청객처럼 반응한다. ㅋㅋㅋ


그 외엔 또 뭐가 있더라... 

Please도 이젠 제법 잘 쓰고, 아일랜드 억양으로 Tanks(=Thanks)도 잘 하고, 

트림을 하면 "Oops Excuse me~" 하는 게 넘 웃긴다. 

놀이방에서 배워 온 것이다. 

그 외에도 아일랜드 사람들이 하듯 Sorry도 참 많이 한다. 조금만 밀어도, 쏟아도, 놓쳐도, 닿아도 쏘리~ 하니 

좀 지나치게 자주 하고는 있지만 이곳의 예의라서 귀엽다고 생각한다. 

(아일랜드인들은 앗, 저기, 잠깐, 웁스, 미안, 비켜봐요, 좀 지나갑시다 등등등을 모두 Sorry라고 하는 경향이 있다.)


천성이 순하고 행복한 아이였고 지금까지도 또래들에 비해 특별히 힘들게 없는 아이라 정말 복 받았다고 생각한다.

혼자서도 잘 놀고, 그저 달려가면서도 까르르 웃는다. 이유 없이 그저 까르르 잘 웃는다. 

그 모습을 영원히 간직하면 좋겠다. 

세상의 때가 묻어도, 사회의 추한 모습을 봐도 잘 웃는 모습을 간직하길.

 


비가 자주 오고 날씨가 변덕스러운만큼 커다란 무지개도 잘 뜨는 곳이니까

무지개 끝에 보물이 있다거나, 레프리콘이 춤춘다거나, 요정들이 산다는 말을 많이 한다.

무지개는 잡을 수 없는 것이니까 허황된 꿈을 좇는 인간을 비웃는 말이려니 했는데







잡았다!! ㅎㅎㅎㅎ



 






처음으로 공개하는 우리 에딘 동영상:

https://www.grafolio.com/works/759381





덧글

  • blue snow 2019/02/13 18:40 #

    웁스 익스큐즈미ㅠㅠㅠ엉엉 귀여워요..
  • Jl나 2019/02/14 01:10 #

    ㅎㅎ 처음 그 말 듣고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ㅎㅎ
  • 2019/02/14 00:59 #

    정말 어른들 목소리로 들을 땐 영어식 발성이 그냥그런데, 애들 목소리로 들으면 너무 이쁘죠 ㅎㅎ 에딘도 발성이 영어식이네요. 목소리가 구슬 굴러가듯 이뻐요~
  • Jl나 2019/02/14 01:11 #

    그러게요 ㅎㅎ 제 딸인데 영어로 말하니 아직도 신기한 건 언제 끝나나요... ㅎㅎㅎ
  • 2019/02/14 01:33 #

    학교가서 애들한테 말 배워오면 저런건 또 언제 배웠나 싶고... 안끝나는 거 같아요 당분간은. 학교간지 며칠만에 female 이런걸 배워오더라구요... 저거 근데 프리킨더레벨인가요? ;;;
  • Jl나 2019/02/14 04:31 #

    Female이요? ㅎㅎ 화장실 구분에도 Women 쓸텐데... ㅎㅎ
    하긴... 한국말로 정확하게 (엄마 톤으로ㅋㅋ "엄마 해 봐" ㅋㅋ) 말해도 깜짝 놀라니까요 ㅎㅎㅎ 그냥 새로운 말을 배워 뱉어내는 것 자체가 놀라운가 봐요 ㅎㅎ
  • 더카니지 2019/02/15 14:35 #

    에딘이의 영어를 마음속으로 상상하며 읽으니 흐뭇한 미소가 절로...ㅋㅋ 그러고보니 에딘이가 좀더 크면 영화나 드라마에 나온 아일랜드식 억양을 구사하게 된다고 생각하니 뭔가 신기하네요~ㅎㅎ

    마지막 무지개를 꽉 붙잡고 눈을 동그랗게 뜬채 함박웃는 에딘이 너무 예뻐요!! ㅎㅎ
  • Jl나 2019/02/15 16:53 #

    아빠가 그리 강한 억양은 아니라 미국식과 아일랜드식 어딘가가 아닐까 생각되지만 워낙 영국 방송도 많이 들어와서 막 섞일 것 같아요. ㅎㅎ 태엥~스 하는데 발음은 아일랜드식이고 억양은 영국식이에요 ㅎㅎㅎㅎ

    고마워요 카니지님, 즐거운 봄을 맞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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