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은 부정적이고 날씬한은 긍정적이다 머리와 심장




옛날 어린이 노래를 들려주다가 거슬려서 자주 건너뛰는 것이 몇 곡 있는데

그 유명한 '곰 세 마리'와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이다.



전자에는 <아빠곰은 뚱뚱해, 엄마곰은 날씬해>

에서 느껴지는 외모 표현, 아이들에게 고정관념을 심어줄 수 있는 표현이 있어서 거슬린다고 느낀다. 

내가 어릴 때 그렇게 느꼈기 때문에. 

엄마는 날씬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처럼 느껴졌고, 

아빠는 그리 뚱뚱하지 않은데... 라고 생각했다. 



엄마와 아빠를 말하는 게 아니라 그저 "곰"들의 다른 크기를 표현하는 것이다

라고 넘어갈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한국어 표현을 보면 

Fat은 뚱뚱하다

Thin은 날씬하다

라고 말한다. 



뚱뚱하고 마르다

라고 하지 않고 전자에는 부정적인 뉘앙스를, 

후자에는 긍정적인 뉘앙스를 담고 있다. 



이게 당연한가?



영어에서도 Fat은 점점 금기시되는 게 느껴진다. 

매우 살찐 사람에게도 fat(뚱뚱하다)이라거나 plumpy, chubby(통통, 퉁퉁하다)라는 

말을 상대 앞에서 그대로 표현하면 무례한 것으로 여겨진다. 

Big(덩치가 있다)으로 바꿔 표현할 때가 많다. 물론 이조차 상대 앞에서 말하면 무례하다.



한국에선 여전히 

"어 왜 이렇게 살쪘어?"

를 아무렇지 않게 인삿말로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한국어는 계속해서 

덩치가 큰 사람은 "뚱뚱하다"라고 하고 

몸이 마른 사람은 "날씬하다"라고 한다.



 

덧글

  • skalsy85 2018/06/12 22:24 # 답글

    맞아요!! 저도 그 곰 세마리 노래랑 텔레비전 노래랑 어릴적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했었어요!!!!! 정말 그런것 같아요. 전 친한 친구라도 그 사람의 외모에 대해 평가하는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참.. 거침없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더라고요. 조카를 보니 여기선 학교에서 누군가를 자기 기준으로 Judge 하려는것 자체가 나쁘다는 인식을 배우는게 좋더라고요. 그래봤자 애들 사이에선 그런 말하고 놀리고 그러는거 같긴 하지만.. 최소한 그건 나쁜것이다..라는걸 가르치는게 좋은거 같아요.
  • Jl나 2018/06/13 03:58 #

    애들은 그냥 흡수하고 따라부르니까요... 한국 사람들은 외모 지적하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고, 다 아는 사실이고, 사실 지겨운 주제라 "문화"처럼 자리잡아서 자폭 개그 소재로 쓰이기도 하지만... 무례함이 경향이나 문화로 느껴진다면 고쳐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왜 이렇게 살쪘어? 얼굴에 뭐가 그리 났어? 얼굴이 왜 그래? 얼굴이 왜 그리 커?" 아무 사람에게나 "살 좀 빼라" 등등...
    쓰고 있자니 좀 우스운데 "왜?"라고 물을 수 없는 것들이잖아요. 안부 인사도 뭣도 아니고 그냥 무례한 건데 한국에선 생활화되어 있죠. 그래서 성형 대국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 더카니지 2018/06/13 11:48 # 답글

    맞아요. 한국은 개인 영역, 사적 영역을 정말 잘 존중해주지 않죠ㅠ 한국에서도 서구적 개인주의가 기존의 전통적 공동체주의를 밀어냈고 그나머 2030대는 낫다고 하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해요.
  • 지나 2018/06/13 15:44 # 삭제

    그러게요. 무의식적으로 그런 말들이 자연스럽다고 여기게 하니까 그냥 쓰는 경우가 많지요. 듣는 사람 입장에선 불쾌한데 주변에서 많이 그러니까 그러려니 하며 웃고 넘겨야 해... 그렇게 자랐어요. 커서 보니까 그러지 않는 게 자연스럽고 당연해야 해요. 아래 보니 많이 찔리나 봅니다. 여기서 페미는 왜 나오는지...
  • eee 2018/06/13 14:14 # 삭제 답글

    so what?

    서구 에서 금기시했다는데 그 결과 한단어짜리 개념을 두단어 세단어 심지어 문장으로, 그러다 그냥 말로만 안할뿐 태도와 제스쳐나 대화의 맥락으로 암시하는 방법으로 넘어갔을 뿐이지 전혀 사라지진 않았음;

    터부화의 결과 사회적 비용만 증가시켰는데 우선 외부인이 보기에 바로는 안보이니 좋아보이죠 참?

    그냥 무례한게 아니라 자신이 예민한것이라곤 생각못한다니까. 자기가 불편하면 그게 무슨 타인들이 잘못한줄 암. 경찰서 잡하가는 범인들도 자기 체포한게 불쾌할테고 그걸또 기자들이 질문던지면 불쾌할테지만 그래서 불쾌하다고 체포하지도 말아야함? 하긴 그렇게 진지하게 주장하는 페미들이 근래 시위하고 있긴 하죠.
  • 2222 2018/06/13 15:47 # 삭제

    아빠곰 뚱뚱하다 계속 노래하세요 그럼
  • eee 2018/06/13 14:19 # 삭제 답글

    불쾌(不快)는 기분이 좋지 못하다는거고, 무례(無禮) 예의가 없다는 말인데 기분 좋고 나쁘고는 예의 지키고 안지키고 상관없이 가능함. 존댓말로 질서를 지키며 게시판 따위에서 말싸움해서 쳐발리면 예의 암만 있어서 불쾌하기 짝이없지.

    논리라곤 없고 지 기분이 정당하고 안하고를 따지는 절대적 기준이니까 뭐든 기분만 더러우면 상대가 무례하고 잘못한거라고 단정짓고 댓글로 그래요 으쌰으쌰, 하이고.
  • 3333 2018/06/13 15:54 # 삭제

    나: 어머~~~ 머리가 왜 그리 빠졌어?
    너: 아하하하 그러게....

    나: 와 너 정~~~말 작구나!
    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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