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기저귀에의 고민 살아요





이제 우리 에딘은 생후 26개월하고도 일주일을 살아가고 있고,

나는 슬슬 기저귀 떼는 훈련을 시켜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자꾸만 나와 동생이 돌 전에 기저귀를 뗐다고 주장하는

(걷지도 못했을 텐데 그게 말이 어찌 되는지 나는 모르겠다.) 

울엄마는 도통 도움이 되지 않고, 

"이제 기저귀 뗐나?"라는 질문만 계속하며 돌부터 슬슬 압박을 해오기 시작할 뿐이다.


맘은 딸을 통해 먼저 손주들을 보셨으니 두 살 무렵에 준비만 시키고 천천히 할수록 

쉬워지는 것 같다 하셨다. 

이 동네에선 평균(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구석이 있지만) 두 살 반 경에 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남자 아이는 3살 경까지 생각한다 한다. (시누 왈) 

놀이방에서 다음 반으로 넘어가는 것의 기준도 기저귀를 뗐느냐 안 뗐느냐이고, 

이는 대략 세 살 정도로 나뉘는 듯 하다. 

세 살 이후가 되면 엄마와 아이 모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다. 

조급해 하니까 더 안 되는 모습도 보이고... 더 어려워 보인다. 


최대한 강요하거나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며 키우고자 하는 나는 서두를 생각이 없었고, 

지금까지 유아용 변기만 두어서너 개(변기에 올리는 쿠션 2개, 아이가 바닥에 앉아 사용하는 

매우 간단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의 변기 2개)만 샀을 뿐 본격적인 훈련은 시키지 않았다. 



자연이 가까운 곳에서 아이를 낳아 키우다 보면 원초적인 것 ㅋㅋㅋ 그러니까 

변이라는 것에 점점 덜 공포를 느끼게 된다. 

여전히 부부 사이에도 방귀를 튼다거나 트림을 한다거나 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지만 

거리에 보이는 쇠똥이라던가, 아이의 어마어마한 기저귀, 그리고 그것이 손에 묻는 것도 

점점 덜 움찔하게 된다. 기저귀도 갈수록 실력이 느는 게 당연하다. 

어릴 때 키우던 강아지들의 똥에도 우웩거렸다던 남편도 딸의 변에는 익숙해져 

능숙하게 기저귀를 처리하고 크림을 발라준다. 

여전히 매일밤 딸의 목욕은 남편이 담당한다. 

나는 머리를 감겨야 할 때, 큰 욕조에 들어갈 때 놀이 삼아 함께 한다.   




Anyway, 

요는 지금 배변 훈련을 시작해야 할까 말까를 무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것. 

신체적인 발달은 보통인 것 같고, 내가 좋아하는 것, 그러니까 음악이나 미술이나 만화나 책이나

그가 좋아하는 밖에서 노는 것은 잘하고 있다. 물 웅덩이 놀이, 물놀이, 비누방울, 공놀이, 미끄럼틀,

그저 뛰어다니기 등... 사교성도 있고, 놀이방 선생님께 다른 아이들에게 거칠게 굴지는 않나 걱정하며 

몇 번 물었더니 전혀 그런 것 없다며 착하다고 하신다.


두 살이 지나 고집이 생겼으니/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더욱 분명히 표현할 줄 알게 되었으니 

가끔 피곤하지만 그건 '모든 인간은 늘 기분 좋을 순 없다. 그게 당연하지.'를 떠올리며 이해하려 한다. 

별 이유 없이 짜증을 부리거나(대부분은 신체의 피곤함이나 불편함, 욕구 불만에서 오는 것이겠지만)
 
연기를 하거나 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인간의 행동이렸다. 


두 살 반 경이나 이후에 떼는 아이가 많다고 하면 아직 넉 달이나 남았는데 

이 몇 달이라는 기간이 어린 아이에겐 굉장히 큰 변화를 일으키는 것을 목격하고 있으므로 

어쩔까 싶다. 아기의 세 달은 어른의 3년에 맞먹는 성장을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변기를 미리 산 것은 친근해지게 하려는 것이었고, 빨리 떼면 보너스! 정도의 기대로 산 것이었다. 

아이는 그 위에 앉기는 하나 거꾸로 앉고, 장난감을 집어넣기도 한다. 

한국에서 온 남자아이가 변기로 달려가는 그림책을 몇 번 읽어주기는 했으나 아직 이해하지 못했다. 

실제 아기들이 실제 변기 모양을 사용하는 사진이 있는 걸 보여줘야 할까?

바지와 기저귀를 내려봤으나 질색한다. 아직은 엄마처럼 변기를 사용하는 것이 싫은 눈치이다. 

어른용 변기에 화장지를 넣고 물을 내리는 것은 좋아한다. 

그러나 유아용 변기에 "제대로" 앉는 것이나 기저귀를 내리는 것은 싫어한다. 


동서네 놀이방 선생님은 아이가 거의 세 살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을 권했다 하고, 

딸이 가는 놀이방에선 딸의 나이와 상태를 고려해 여름 정도(그러니까 지금)에 시작하는 것을 살포시 권하셨으며, 

기저귀보다는 팬티를 입히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라고 하셨다. 

(우리집에 깔린 러그와 매트리스의 수를 생각하니 팬티 입히기가 매우 공포스럽다. @_@...)








어째야 하나... 더 기다릴까... 

아님 이렇게 생긴 걸 사서 꼬셔볼까...





나랑 똑같이 따라하라고... (귀여운 건 보너스)










어머니 이웃님들, 

혹시 이 글 보셨다면 어떻게 생각하세요?

또 모르겠어요... ;ㅁ;;;;;


 
 

덧글

  • watermoon 2018/06/06 21:00 # 답글

    저희 딸은 돌지나고 어린이집 교사인 동생이 친해지라고 사준 타요 변기에 단한번도 앉지 않았어요 변기부분에 인형은 넣고 밀고다니거나 높은 곳에 있는 물건 꺼낼때 발 받침대로만 썼어요 ㅎㅎㅎㅎ 저는 딸이 기저귀 발진도 없고 변비도 심한지라 스트레스 주기 싫어서 그냥 훈련 안시킨 상태에서 기저귀차고 30개월에 어린이집 갔는데 친구들이 기저귀 떼는거 보고 유심히 지켜본다고 팬티 입는 연습을 해보라고 하시더라구요. 같이 손잡고 이쁜 팬티사서 입혀주고 뽀로로 변기시트도 사줬는데 주변에서 뭐라그러던 그냥 내버려 뒀거든요. 팬티 입고 있다가 기저귀 차고 싶다면 기저귀 채워주고 팬티 입고 있다가 쉬하면 예쁜 팬티가 젖었네 팬티야 미안해 이렇게 말하게ㅜ하고 그러다가 36개월 정도에 기저귀를 그냥 뗐어요. 한두번 정도 낮에 화장실 가는 타이밍 놓쳐 실수했는데 대신 단 한번도 밤에 이부자리에 쉬하거나 한 적 없고 변기에 아주 잘 싸서 억지로 연습시키거나 스트레스 안주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대신 응가내리는 소리 나오는 책은 한권 사줬구요 인형들 데리고 변기에 응기하는 놀이만 가끔 해줬어요. 너무조급해하지 않아도 될 듯해요
  • Jl나 2018/06/07 00:06 #

    오........... 그렇군요. 역시 경험담이 최고예요. 감사합니다. 워러문님. ㅎㅎ ^^
    아무래도 세 살 넘은 것으로 보이는 남자 아이가 친구들은 다음 반으로 갔는데 기저귀 때문에 어린 아이들 방에 남아있고, 들어오기 싫어하는 모습을 본 게 불안하게 느껴진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되겠지 싶은데 교육이 필요한 부분이니 어떻게들 하셨는지 궁금했어요. 여기는 여름이 그리 덥지 않으니 기저귀를 별로 불편해 하지 않는 것도 절 서두르게 하지 않네요. 인형 놀이와 응가책! 시작하겠습니다. 고마워용~
  • 라비안로즈 2018/06/07 01:32 # 답글

    저는 첫애 36개월지나서 (생일이 6월이라) 시댁에 7월말에 일한다고 보냈더니 떼서 왔더라구요. 시어머님의 특훈으로... 떼었어요.

    그냥 모.. 기저귀 떼기가.. 좀 어렵긴하죠. 시어머님은 걍 바로 팬티입히고 기저귀 바이 한거죠. 밤기저귀는 한 11월달쯤 떼었어요. 밤에 물 안마시고(7시이후로 안마시게함) 그리고 치카시키고 한번 더 누이게 하고.. 등등 여러가지의 중간과정을 거쳐 다 떼었습니다.

    그 전에 응아책등등 유튜브로도 많은 교육을 했고... 그랬습니다.
  • Jl나 2018/06/07 04:55 #

    오... 한국은 더 서두르는 분위기인줄 알았더니 그렇지 않군요. 좀 인내를 갖고 천천히... 두고 보면 지가 알아서 떼주면 좋겠습니닼ㅋㅋㅋㅋ 하아... 기저귀 떼면 다 키운 거겠죠? ㅍㅎㅎㅎㅎ 감사해요 라비안로즈님~ ^^
  • 라비안로즈 2018/06/07 09:30 #

    저보다 좀 오래 두는 분은 만4살까지도 채우는거 봤어용... 요샌 이러저러한 이유로 늦게 떼는 분들은 완전 늦게 떼더라구요
  • 아롱이 2018/06/07 10:58 # 답글

    애가 떼고 싶어하는 의사를 보일 때 엄마가 힘들 것이 예상된다고 내버려두었다가 고생한 엄마 1인이요.
    요즘 한국은 애 스트레스 주지 말자고 냅두자 주의에요 기저귀로 반을 나누지 않으니까요~
    뮤나 방수요라는 기찬 물건이 있습니다. 예쁜 걸 좋아하면 팬티 사서 입혀주시고 여름이면 자기도 시원하면 좋겠죠
    결국 본인이 필요성을 인지해야 빨리 떼더라고요. 결국 애 교육을 시키려면 누가 항상 지켜보고 아이의 욕구를 바로바로
    반영해주어야하는데 그게 쉽지 않아요
  • Jl나 2018/06/07 17:19 #

    그렇군요... 우리 애는 떼고 싶어하지 않는데 어쩔까요... 마침 오늘 소아과 검진이 있으니까 의사 선생님을 추궁해 봐야겠어요 ㅎㅎㅎ
    방수요... 그래요. 들어는 봤어요. ;ㅁ;;; 팬티는 한국에서 ㅋㅋㅋㅋㅋㅋㅋ 울엄마가 ㅋㅋㅋㅋㅋㅋ 돌도 되기 전에 보냈어요 ㅎㅎㅎㅎㅎㅎ ㅠㅠㅠㅠㅠㅠㅠ 고마워용 아롱이님~
  • 점장님 2018/06/07 11:21 # 답글

    지나님
    사실 핑크변기... 사고 싶으신거죠..?
    전 알 수 있어요. 왜냐? 제가 그랬기 때문에 ㅎㅎ
    사세요.
    사야 끝납니다.
    더불어 지름은 늘 부추겨야 제맛입니다.
  • Jl나 2018/06/07 17:21 #

    ㅍㅎㅎㅎㅎㅎㅎㅎ 사실은 그런데요 ㅎㅎㅎㅎㅎㅎ 효과가 없으면 돈 아까워서 손을 부르르 떨 것이 또 생각나서요 ㅎㅎㅎㅎ
    저거 내리는 소리도 난다고 하고, 어른인 척 따라한다고 해서 땡기는 건 사실입니다. ㅎㅎㅎ 한 2년은 쓸까요... 아니다. 어른용으로 올라가면 1년도 못 쓰려나요? 사야 끝나는가요? ㅋㅋㅋㅋ (던서방은 있는 걸로 해라인데...)
  • 초코홀릭 2018/06/07 13:17 # 답글

    저희집비글은 26개월인데 기저귀 졸업했어요! 두돌 되자마자 하루 한시간으로 시작해서 두시간 세시간 점점 팬티입고 있는 시간을 늘렸더니 자기도 기저귀 안하니 시원함 + 팬티 젖으면 축축하고 찝찝함을 인지하여 변기에 엄청 적극적으로 앉더라고요. 이제는 밤중에도 쉬하고싶으면 저를 깨워요. 여름에 일단 짧은시간이라도 팬티입히고 그게 시원하다는 걸 알려주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저희딸은 스트레스 전혀 없었어요. 게다가 피셔프라이스 변기가 요물이라 ㅋㅋ 오줌통에 센서가 있어서 변기에 쉬하면 신나는 칭찬 노래가 마구마구 나오는데 그걸 넘나 재미있어하더라고요!
  • Jl나 2018/06/07 17:23 #

    비... 비글이래서 순간 흠칫했어요. 강아지도 기저귀를 떼는가!! ㅋㅋㅋ
    피셔프라이스도 봤어요. 변기통;;; 크기가 작다는 말도 어딘가에서 봤는데 그게 그건지 다른 건지 악... 혼돈이 옵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일단 팬티를 입혀보고... 지구온난화로 이번 여름은 지난 번보다 더워지는 것 같으니 느릿느릿 시작해 봐야겠어요. ^^
  • Korna 2018/06/08 13:36 # 삭제 답글

    제 아들은 30개월에 3일만에 땠어요
    기다려주니 아들이 신호를 주던데요
    또래가 변기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라고 하던데
    외국에서 혼자인 아이는 그런 모습을 보기 쉽지 않죠...
    어찌되었건 계절은 여름에 하는 걸 강추 드리옵니다.
  • Jl나 2018/06/08 19:58 #

    ㅎㅎㅎ 감사합니다 코르나님, 오늘 새 변기 오고 유튜브에서 아이들이 막 바지 내리고 앉고 하는 모습 보여주고 그랬어요.
    아기가 떼고 싶어하는 신호를 보일 때가 가장 좋다고 하는데 에딘은 아직 잘 모르겠어요. 성공할지 어찌 될지... ㅎㅎ
    Wish us luck!! ;ㅁ;;;;;;;;; (인생 최대의 과제 중 하나가 응아라니 ㅎㅎㅎㅎ)
  • koala 2018/06/09 06:43 # 삭제 답글

    지나님 블로그 눈팅하고있는 남매맘이에요 첫째아들 두돌 조금 지나서 뗐어요 20갤쯤부터 밤기저귀에 쉬를 안하길래 기저귀떼려나 하고있었는데 두돌지나니 본인이 기저귀 싫다더라구요^^;;말이 좀 빠른편이었거든요 저도 딱히 스트레스 안주고 언젠가는 떼겠지 주의라 냅뒀더니 알아서 했어요 에딘도 알아서 할거라 믿어주셔요! 핑크퐁, 트니트니 변기송 좋아요ㅋ
  • Jl나 2018/06/10 03:19 #

    으아니 흠칫하게 되는 이 아이디!! ㅋㅋㅋㅋ 반갑습니다 코알라님 ㅎㅎㅎ
    네 핑크퐁 노래 잘 듣는 것 같아요. 하아... 예전엔 한국 어린이 노래에 똥까지 넣어야 하느냐고 너무 노골적이지 않느냐고 불평했는데... 애미가 안 되어봐서 그랬군요 ㅎㅎㅎㅎ 아니 저런 것까지 보여주다니... 싶은 방송들이 아이에겐 도움이 되네요. 다른 아기들이 변기에 앉고 그러는 모습이요 ㅎㅎ 오늘 팬티 4장 버렸고요 ㅎㅎㅎ 이제 스스로 가서 앉으려고는 해요. 몇 시간씩 천천히 하면 한 서너 달 후면 떼겠거니... 생각해 보려고요. 감사합니다. ^^
  • 정안 2018/06/09 08:42 # 답글

    올 여름 시도해보시면 좋겠네요:) 즤 아들내미가 작년 여름에 2살 반 조금 넘었고 어린이집에서 해보자해서 본격적으로 시작- 여름 끝에 어느새 잘되고 있더라구요(그전에 조금씩 시도할땐 잘안되었구요) 사실 반이상 어린이집의 공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요^^;;;
    날 더우면 팬티만 입혀도 되니까, 바지까지 안빨아도 되고, 배변훈련용 팬티 입히면(전 4겹짜리썼어요) 쉬해도 바닥에 고대로 흐르지않고 거의 막아줘요~ 실수해도 팬티만 세제 푼 물에 담궜다가(바로 담구는게 중요해요!) 세탁기 돌려도 충분해요:)
  • Jl나 2018/06/10 03:23 #

    오오... 세탁팁! 감사합니다. 여기는 여름이 별로 안 더워서 절실하지 않았는데... 아아... 6월 초인데 헐벗어도 되는 날씨가 되니까 희안합니다. 시작했어요. 어린이집에 하루만 가서 그게 조금 애매하긴 해요. 음... 훈련 시작했단 말을 하기 애매... 많이 가리게 되면 팬티만 입혀보내는 무서운 일을 해봐야겠지요. 아하하;;;

    기저귀 떼기에 이렇게 진지하게 문답하고 있으니까 넘 웃겨요. ㅎㅎㅎ 현실이네요. ㅎㅎㅎ
  • 미니벨 2018/06/11 16:14 # 답글

    2돌이 안 되어서 기저귀 떼기는 생각도 안 했는데 덧글들을 보니 슬슬 고민이 되네요.
    저희 행운이는 가끔씩 응가는 했다고 말을 해주는데 그것도 어떤 때는 논다고 안 해주니 어떻게 될 지 모르겠어요.
    응가송은 좋아하고 변기를 가리키면서 응가라고 이야기 하긴 하더라구요. 어린이집 가면 떼기 수월하다고 해서 어린이집 갈 때까지는 시도도 안 하려고 했거든요.
  • Jl나 2018/06/11 22:44 #

    압!!!!!!!!! 저는 일찍 시작하는 것을 권하지 않습니다. 아직 시작도 제대로 안 했지만요 ㅎㅎㅎ (18개월이나 두 살은 아이 성장이 굉장히 빠른 편이 아니라면 너무 이른 것 같다는 말을 많이 해요.)

    주말에 이틀 슬슬 해봤는데 첫날 네 번 정도 속옷을 갈아입혔어요. 응아 한 번(아빠 패닉 ㅋㅋㅋ) 쉬 세 번...ㅎㅎㅎ 둘째날은 그냥 우리가 집 안에 있을 때 몇 시간만 하자고 했는데 변기에 가고 속옷을 내리는 행위를 거부해요. 첫날엔 했는데 말이지요...
    변기에 앉는 게 무엇인지까지는 인지했는데 아직은 용변을 참는다는 개념을 잘 모르는 것 같고, 어쩌면 참을 수 있는만큼 몸이 덜 자랐을 수도 있고, 쉬를 한 후에 당황하는 모습이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 같아요. 물론 우리 모두 잘했어, 괜찮아를 반복하지만요...

    여기 저기 유튜브 영상(외제)을 본 결과 엄마들 하는 말이 한결 같이 "서두르지 마세요. 모든 아이는 다르니까 "우리" 아이가 준비되었을 때 하세요"입니다. 시어머니도 2살 반 되었을 때 하는 것이 모두에게 수월할 것이라며 기다리는 게 어떻냐고 하시네요. 만약 한국처럼 습하고 더운 날씨였으면 꾸역꾸역 했을 것 같은데 이곳은 선선하니까 딸이 몇 달 더 자랄 때까지 미룰 예정입니다.

    준비가 안 되었을 때 해서 고생했다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으니 두 살 반 경에 서서히 시작하고 인내를 갖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2018/06/19 14:03 # 답글

    시어머니는 돌전에 뗀 이유가 태어나서부터 쓰던 천기저귀가 그쯤에 헤지기때문에 사기도 뭐해서 뗐다 고 하시더라구요. 오히려 다섯살은 되야 완벽하게 기저귀떼고 그 전에는 분명 실수 좀 하는데 왜 실수하는 기간을 늘리냐고 하시던게 리온이 30개월쯤이었습니다. 저는 육아책을 좀 봤는데, Oh Crap! Potty Training의 저자는 30개월쯤에 아이의 자의식이 생기기 때문에 그 전에 하는게 좋다고 하더라구요. 넋놓고 있다가 30개월되기 2주전에 시작했는데 남자애 대소변 가리는데 1주일도 안걸렸습니다.
    1일째는 하의를 벗겨서 집에서 훈련하고, 잘하면 속옷없이 옷만 입고 있다가 옷을 내리는 타이밍을 재면서 하게 하고 30분내외의 짧은 외출은 하다가 며칠 지내고 할만하면 그때서야 속옷을 주라고 하더라구요. 귀찮아서 밤기저귀는 안떼고 있는데 허리밴드가 늘어져서 버리고 있어요 ㅎㅎㅎ
    저는 pirate pete책이랑 https://www.youtube.com/watch?v=n8oHmcfc1bc 이걸로 뗐어요.
  • Jl나 2018/06/19 16:37 #

    우와... 고맙습니다. 동영상에 나오는 아가들 짱귀여워요 ㅎㅎ
    돌 전에 뗄 수 있었군요... 맘도 옛날엔 기저귀 빨기가 넘 힘들어서 더 일찍 떼게 하기도 했을 거다 하시던데... 다리에 힘이 없는 아가들이 용변은 어찌 참았는지 신기합니다.

    시누가 주변 아이들을 보니 일찍 시작해서 성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완전히 떼기까지 더 오래 걸리는 경우를 꽤 봤다해서 몇 달 기다렸다가 샤샤샥 해 보자... 바라고만 있습니다. ㅎㅎㅎㅎ 고마워요 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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