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으로 말해요 살아요








아이리시 맘 덕에 까딸루냐(카탈루냐/카탈로니아)에서 맛있는 식사를 했다. 

매년 생일마다 남편을 통해 용돈을 주신다. 

아이가 된 기분이라 쑥스럽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하다. 



반대로 우리가 용돈을 드리면 절대 안 받으실 것이다. 

'아니 나를 뭘로 보고...' 하실 것 같다.

선물도 좀 비싸다 싶은 것(10만원이 안 되는 물건이라도)을 

드리면 고맙지만 다음부턴 이러지 말라 하신다. 

(...농담이 아니다.)



이 고마운 문화의 차이는 

날 며느리가 아닌 이쁨 받는 딸로 살 수 있게 해줬다.






까딸루냐의 음식은 스페인의 음식과는 조금 다른 것 같았다. 

바르셀로나에서 빠에야를 먹으려던 계획은 이 마을에서 전통 음식을 먹는 것으로 바뀌었다. 


샐러드가 맛있다고 느낀 적은 별로 없었는데 (그저 사이드의 느낌)

이곳은 샐러드부터 정말 맛있었다. 







스타터로 나온 저 크로케는 채소 튀김 같은 것이었는데 에딘이 참 잘 먹었다. 






세 가지 메뉴 중 앤초비(멸치 같은 것)가 들어간 걸 빼고 시켰는데 샐러드에 따라나온다 ㅋㅋ

앤초비가 들어간 피자나 음식은 잘못 만들면 정말 비리고 맛없는데 이곳의 앤초비는 맛있었다. 

접시 위에 신선한 채소가 그득, 어떻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는 맛있게 익힌 채소와 드레싱, 햄 류가 올라갔다.







드디어 나온 메인. 얼핏 파에야 느낌이 나는데 확실히 맛이 다르다. 

Arros de Pals a la cassola라는 긴 이름의 메뉴였는데 Pals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Arros는 쌀이고 Cassola는 캐서롤인데... 

해산물이어야 할 것 같은데 구글 번역기가 모르겠다 한다.



해산물에 버섯인지 간인지 모를 것의 맛이 수프에 베여있다.

밥을 좋아하는 딸은 색이 이상해서인지 빵에 집중했다.






바르셀로나도 그랬지만 이곳에도 카탈루냐 깃발이 많이 보였다. 

스페인의 깃발은 매우 드물게 보였다.



노란 리본은 예상했던 대로 정치적인 의미가 담긴 것이었다. 

까딸루냐기와 Si(Yes)라고 쓰인 깃발이 많은 아파트와 집 밖에 걸려있었다.



바르셀로나에서 15년을 산 친구 말에 의하면 

바르셀로나 밖에 사는 카탈루냐인들은 대부분 독립을 원한다 했다. 

깊은 이야기는 중략.







지금까지 만나본 사람들 중 가장 표정이 풍부한 나라 사람은 미국인이라 생각했는데 (이마로도 말을 한다)

가만 보면 프랑스인도 만만치 않다. 근데 이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표정만으로 많은 것을 전한다. ㅋㅋ


빵집에서 만난 프랑스인 베이커는 빵 사려고 기다리는 손님들 앞에서 

전시된 타르트 하나를 슬쩍 가져가다 나와 눈이 마주쳤다.


그는 내 앞에서 눈썹 하나를 실쭉 들어올리는 것으로 

'내가 만든 건데 뭐 어때...'

를 전해 날 웃게 했다. 



며칠 전에 만난 프랑스인은 프랑스인이 잘 씻지 않는다는 뉘앙스의 말을 하는 

콜롬비아 아내 앞에서 눈을 오랫동안 왕방울만하게 뜨는 것만으로

조용하고 강렬하게 불만을 표했다. ㅋㅋㅋㅋㅋㅋ




 근데 우리딸도 그 부류에 들어갈 것 같다. 







우리 앞에 상그리아가 도착했다. 






별이 눈엔 주스로 보인다. 


그러나 우린 줄 수 없다. 


당연하다. 알콜이 들었다. 







그랬더니...















우리딸 표정이 점점점 이렇게 변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별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빠가 미안햌ㅋㅋㅋㅋㅋㅋㅋ




 


덧글

  • blue snow 2018/03/22 20:01 #

    아앜ㅋㅋㅋㅋㅋㅋㅋㅋ별이 표정..ㅋㅋㅋㅋㅋㅋㅋ엌떡해요 ㅋㅋ저 이번주중에 젤 크게 함박웃음 지었잖아요 ㅋㅋㅋㅋㅋ
  • Jl나 2018/03/22 20:01 #

    우리 아빠 폰 바탕 화면이래욬ㅋㅋㅋㅋㅋㅋㅋㅋ
  • 이지리트 2018/03/22 20:20 #

    마실게 눈앞에 있는데 왜 못마시게 하는가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하는군요.
  • Jl나 2018/03/22 20:22 #

    아무 말 없이... ㅋㅋㅋ
  • 아이리스 2018/03/22 23:52 #

    에딘 표정ㅋㅋㅋㅋㅋㅋㅋ이미지 확대해서 막 계속 보게 돼요 ㅋㅋㅋㅋㅋ 불만스러운 표정마저 사랑스러운 복숭아 뺨 에딘아 이모도 잘못했어 ㅋㅋㅋㅋ(왠지 모르게 저도 미안하다 빌어야 할 것 같음)
  • 지나 2018/03/23 04:03 # 삭제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ㅋㅋㅋ 중독되는 표정이에요 ㅎㅎㅎ 아니 아직 2년도 안 살았는데 표정이 ㅋㅋㅋ
  • skalsy85 2018/03/23 06:41 #

    아.. 귀여워욤. 별이 표정이 진짜 풍부하네요. 재미있어서 사진 1번부터 무한반복. ㅎㅎㅎ 근데 진짜 샹그리아가 쥬스처럼 너무 맛있게 생겼어요. 애기 눈이 안떨어질법하네요. 서러워보입니다. >.< 까딸루냐쪽은 진짜 독립을 원하는군요. 스페인에서 놔줄것 같진 않지만. 저는 전에 스코틀랜드가 독립을 원할 줄 알았는데 반대 결과가 나와서 의외였어요.
  • 지나 2018/03/23 06:36 # 삭제

    우리 계모(친정 엄마)는 과일이라도 건져주지 그랬냐 해서 내 어이 없어 했더니 옛날 시골 애들은 막걸리 목고 자랐다곸ㅋㅋㅋ 역시 할머니는 위험해요 ㅋㅋㅋ

    두 케이스 모두 경제적인 문제가 크게 작용했다 하지요. 남편은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 당시가 불경기가 아니었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거라 하더군요. 카탈루냐 독립은 현실성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논쟁하고 투쟁하는 것 같았어요. Expat들도요.
  • 점장님 2018/03/23 09:02 #

    완전 살아있는 인형 아닙니까.. 아 저 볼에 내 볼 한번 대 보고 싶다 ㅎㅎ (아기들은 역시 볼따구죠)
    블로그 이웃들 아기들이 진짜 하나같이 너무 사랑스러운 거 아니냐며..
  • Jl나 2018/03/23 17:42 #

    점장님 인형도 보고싶으나... 현실은 하이라이터. ㅍㅎㅎㅎ (그럼요. 아기들은 볼따구죠)
  • 더카니지 2018/03/23 09:39 #

    전에 이태원에서 스페인 음식 먹은적 있었는데 참 맛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음식 사진들 참 맛나게 찍으신듯 츄릅ㅎㅎ

    에딘이가 입고 있는 노란 색 옷이 참 잘 어울려요. 그야말로 환하게 빛나는 별빛! ㅎㅎ 샹그리아를 보고 기대에 찬 표정을 짓는 에딘이ㅠ 못 먹고 삐진거 너무 안타까우면서 귀엽네요ㅎㅎ
  • Jl나 2018/03/23 17:46 #

    에딘은 병아리색이랑 초록, 민트톤 입으면 더 귀여운 것 같아요. 여전히 여긴 여자애는 분홍이 압도적인 분위기지만요 ㅎㅎ
    저렇게 표정으로 말하는 건 처음 봐서 넘 웃겼어요 ㅋㅋ 이제 제법 질문을 하기 시작했어요. What's this? Where's it gone?!! Where is 아빠?!! Where you go~~ing? 하다가 갑자기 "저기!!!" 해요 ㅋㅋㅋ 엉망진창 ㅋㅋㅋ

    그러고 보니 전 이태원을 못 가봤네!!
  • 떡잎 2018/03/23 13:09 #

    으캬캬캭 별이 표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악!! 너무 귀여워!!!!!!!!
    첫 번째 별이 등장 사진보고 헉 인형이다! 놀라서 밑에 음식 사진들이 눈에 안 들어왔는데
    심기 언짢은 표정이 빵!!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귀엽다 ㅠㅠㅠㅠㅠㅠ 보고 또 보고!!
  • Jl나 2018/03/23 17:46 #

    난 옆에 있는데 사진을 보고 또 보고... ㅋㅋㅋㅋㅋ
  • 지나가다 2018/03/24 14:47 # 삭제

    아이고 이뻐라 ㅎㅎㅎ 접시 만지는 손가락도 표정 다음으로 많은 것을 말하는 듯합니다 ㅎㅎㅎㅎㅎ

    스페인 여행사 패키지로 갔을 때도 샐러드가 참 맛있었어요. 특가로 나온 패키지를 갔더니 식당에 돈 안 들인 느낌이 팍팍 났는데도 괜찮더라고요. pals는 쌀 생산지 아닐까요? 특산물은 간혹 지명이 고유명사의 일부처럼 쓰이기도 하듯.....제주 흑돼지(....)나 영광굴비 뭐 이런 것처럼요 ㅎ 그냥 추측 ^^;
  • 지나 2018/03/25 01:31 # 삭제

    오 감사합니다.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Pals는 그대로 번역되더라고요. Pals네 쌀... ㅎㅎ
    주말 편히 보내세요~
  • sean 2018/03/26 00:04 # 삭제

    우째 찡그린 것도 귀여워 죽겠냥. ㅋ 진짜 인형같네
    표정이 싸~롸있는 걸 보니 경진이 딸 맞넹. ㅎ
  • Jl나 2018/03/26 16:21 #

    옆에 있어도 보고싶다 왜.
  • sean 2018/03/27 02:44 # 삭제

    ㅋㅋㅋ 내가 그렇단 이야기였다 ㅋ
  • Jl나 2018/03/27 18:37 #

    안다 왜.
  • 2018/03/26 04:1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3/26 16:2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8/03/26 21:3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8/03/26 21:4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8/03/26 21:5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8/03/26 17:51 #

    아니, 음식도 음식인데..... 에딘이 왤케 이쁘나요!!!
    진짜 감탄에 감탄을 하면서 봤어요. >_<
  • Jl나 2018/03/26 21:39 #

    아니 미님 아기를 봐도 그렇지 않을까요... >_< (따라한다)
  • Jl나 2018/03/26 21:43 #

    악!!!! 꺅꺅!!!!!! 여기서도 또 축하해요!!!! ㅋㅋㅋ
  • 보리 2018/03/27 01:09 #

    왘ㅋㅋㅋㅋ 표정이 살아있네요 ㅋㅋ 너무 귀여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 Jl나 2018/03/27 18:38 #

    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좀 살만 하신가요... 웃으시니 좋네요 ㅎㅎㅎ
  • 션이다 2018/05/29 20:19 #

    아마... 에딘이 누구보다 표정이 풍부한 아이가 될 것 같다...ㅋㅋ
  • Jl나 2018/05/30 03:06 #

    나 닮아서 그렇대. 던이. 음... 난 포커 페이스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래.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