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기타 수업 태양은 붉지 않아





아직도 해가 짧아서 어둠이 내린 시골길을 달려 수업으로 향하는 길이 편치 않았다. 

딸이 나를 찾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앉자마자 시작된 수업에 잊을 수 있었다. 

어색하고, 웃음이 나고, 기대 반 두려움 반인 수업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고, 

더 짙어진 밤길을 달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평소에는 거의 듣지 못하는 저녁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몇 개의 불 외엔 꺼진 집의 불을 보며 아이가 잠이 들었구나 안도했다.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차 밖으로 나와 고개를 드니 별이 쏟아지려 했다. 

공기는 맑지만 거대한 구름에 가려질 때가 많아 잘 보지 못했던 별들이었다. 



어릴 때, 몇 살이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릴 때, 

합천 시골 마당에 누워 본 

하늘에 빼곡히 박힌 별들의 아름다움을 지금도 기억한다. 



그때 이후 처음으로 보는 

춤추는 별들이었다. 



'와아... 있었구나. 

너희들은 정말 그렇게 있었어.' 



아주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친구를 만난 느낌이었다.

매우 행복했다. 


























덧글

  • 무장공자 2018/02/11 17:55 # 답글

    사랑스러운 그림들이네요.. 꽃왕관을 쓴 토끼자수의 표면을 만져보고 싶네요! ㅎㅎ 사랑스러운 작품들 잘 보고 갑니다:)
  • Jl나 2018/02/12 00:53 #

    감사합니다. 무장공자님 반가워요 ^^
    아니 여성분이신가요? 그림은 남성적인데...
  • 무장공자 2018/02/12 22:11 #

    앗 여자 맞아요..! 남성적인 그림을 올리고(자주 듣습니다ㅎㅎ) 화장품 얘기를 아주 가끔 씁니다 ㅎㅎ..;;
  • blue snow 2018/02/11 19:29 # 답글

    정말 예쁘고 사랑스러워요~~♥에딘이 사진도 보고싶어요
  • Jl나 2018/02/12 00:57 #

    파란눈님 고마워요~ ㅎㅎㅎ 에딘이 점점 크니까 점점 인터넷에 사진 올리는 게 신경쓰여서요
    두 살 될 때까지만 몇 장 올리고 그 다음부턴 초상권 지켜줘야 할 것 같아요. ^^
  • 떡잎 2018/02/13 13:12 # 답글

    우와 언니 기타 배운다! 나는 손이 너무 무뎌서 몇 년 배우고서도 그자리에서 멈췄는데 ㅜㅜ 언니는 쭉쭉 일취월장하길 빕니다!!
  • Jl나 2018/02/13 19:00 #

    첫 이틀은 손가락이 죽어버리는 거 아닐까 걱정했는데 유튜브 선생님이 그러지 말고 힘을 빼 해서 좀 힘을 뺐더니 살만하군.
    딱 하루 배웠는데 한곡 칠 수 있어!!! 성격이 급해서 막 속도가 빠른데 막 대충해!!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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