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딘별 살아요




어제 갑자기 날 똑바로 쳐다보며 "Mommy!!" 하고 불러서 깜짝 놀랐어. 

우리가 가르쳐 준 적이 없는 단어였거든. 아빠와 엄마는 "아빠"와 "엄마"로 불러왔거든. 

어디선가 분명 주워들은 것 같아. (마미피그일 가능성이 높아.)



하나둘셋은 이제 여섯까지는 세는 것 같고

원투쓰리는 텐까지 거의 틀리지 않고 세. 



노래만 나오면 가사도 모르면서 따라불러. 

이제 잘하는 노래는 Twinkle Twinkle Little Star와 머리어깨무릎발무릎발의 영어 버전.

끝나고 "코코코코코코~" 하며 코를 누르는 건 엄마가 가르쳐서 그렇고, 

그 노래를 영어로 부르면서 머리를 만지고 무릎을 만지고 하는 건 선생님들이 가르쳐주신 것 같아. 



오늘은 차 타고 가며 작은 종이갑에 든 

건포도를 빼먹다 낑낑거리길래 헛 일 삼아 

"없어? (= 다 먹었어?)"

하니까 대답은 안 하고 계속 낑낑거려. 


"없어~ 안 나와?"

하니까 

"안 나와."

해서 깜짝 놀랐어. 


건포도 종이갑을 받아 속을 보니 정말 두 개가 바닥에 남아있더라. 

다 먹은 것과 남은 것을 아나 봐. 안 나와가 무슨 소린지 아나 봐... 


따로 안 가르쳐 준 것 같은 한국어를 무심코 내뱉을 때 엄마는 참 기뻐. 

너의 "치찌~" 소리와 "어떡해" 소리는 언제나 엄마 아빠를 웃게 해. 








몰랐는데 오늘 알아본 것, 네 속쌍꺼풀.

아빠는 당연히 못 알아봤어. 영어로 뭐라해야 할지도 애매한 단어거든. 

엄마는 네 외꺼풀 눈도 참 예뻐서 쌍꺼풀이 안 생기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감기를 오래 앓고 나더니 엄마처럼 속쌍꺼풀이 생겼어. 

한쪽만 생기다 말다 했는데 양쪽 다 생겼고 

자고 일어나도 지워지지 않는 걸 보니 생긴 것 같아. 

눈매가 달라져서 우리 아기 그새 또 큰 것 같아.  







현재 엄마 바탕화면인 1년 전 네 모습. 

어이구~~ 우리 아기 많이 컸네~~~ ㅠㅠㅠㅠ 









며칠 전, 엄마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도착했는데 

네가 정~~~~~말 좋아해서 참 행복해!


Slide~~라고 스무 번 말해도 단호하게 "SKY!!" 하는데... 

일부러 그러는 거지 너?









다음은 아빠의 크리스마스 선물, 

무려 엄마가 1년 넘게 눈독 들인 

엄마랑 커플 원피스야. 

(리투아니아의 어떤 가족이 직접 만들었대.)



생각보다 너무 복고적이라 엄마는 자주 입진 못할 것 같지만 

우리 에딘에겐 짱 잘어울려!! +ㅂ+ 


엄마가 입히면서 "아아~ 예쁘네에~~~"를 

여러 번 외쳐서 그런지

너도 정말 마음에 들어해서 또 깜짝 놀랐어. 


다른 옷과 달리 어서 입으려고 하고, 

놀다가도 발견하면 당기며 입혀달라 하고...


벌써 옷의 선호도가 생기니?


 












아빠, 고마워요~~ 







덧글

  • blue snow 2017/12/09 10:39 # 답글

    에딘이는 피씨로만 봤는데도 정말 사랑스러운 아가에요..지나님 글보며 항상 기분이 좋아진답니다~:-D!!에딘이 성장하는 모습도 감동이구요..!!!ㅠㅠ속쌍커플 생겼구나..ㅎㅎ
  • 지나 2017/12/09 16:18 # 삭제

    고마워요 파란눈님~ ^^ 마음이 예쁜 분 같아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2017/12/09 20:03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Jl나 2017/12/10 07:01 #

    무서워 해 봐야 아무 소용 없고 ㅎㅎㅎ 때와 인연이 되면 본능적으로 하게 되는 것.
    말이 느릴 것을 예상했는데 지금까지는 괜찮은 것 같아. 물론 이 언어 저 언어 헷갈려 하겠지만 어느 정도 크면 채워가겠지.

    아기가 태어나면 한 달 한 달 변화가 크니까 그걸 다 일일이 기록하고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고 그러게 되는 것 같은데
    애들이 학교 갈 때가 되면 다 비슷한 정도로 자라있지 않을까 싶어.
  • 보리 2017/12/10 00:00 # 답글

    갑자기 훌쩍 큰거 같아요! 딸은 옷 입히는 재미가 있군요.. 아... 이뻐요
  • Jl나 2017/12/10 07:02 #

    그러게 말예요. 눈 뜨면 어느새 커있는 것 같지 않아요?
    감사해요 ㅎㅎ "엄마, 난 엄마의 인형이 아니야" 라고 말할 때까지 제 맘대로 갖고 놀 거예요. ㅍㅎㅎㅎ
  • zita 2017/12/10 17:17 # 답글

    쌍꺼풀이 생기고 나니 진짜 좀 더 큰 느낌이예요. 매일매일 잘 자라주고 있군요!!!
    에딘이 앞니 너무 귀여운거아닌가요??????? 원피스 입은 사진 진짜 예뻐요:) 근데 사진이 뒤집어져있어서 목돌아갈뻔했슈...
  • Jl나 2017/12/10 17:54 #

    풓ㅎㅎㅎㅎ 누워 뒹굴길래 얼른 찍느라고 ㅎㅎㅎ
    우리 아기 너무 빨리 자라서 아까운데 ㅎㅎㅎ 자라긴 자라야 하니까 ;ㅁ;;;
    티세트 장난감 갖고 놀면서 자꾸 "팁!!"이라네요 지따 이모...
  • 에피나르 2017/12/10 21:55 # 답글

    오랜만에 슬쩍와서 에딘이 사진보고 힐링받고 가요!!
    정말정말 귀여워요. 눈 이쁜 것 좀 봐요!
  • Jl나 2017/12/11 04:09 #

    아니 이런 에피나르님 반가워요~
    감사해요. 눈먼 부모는 매일 넘어가요. ㅍㅎㅎㅎ
  • santalinus 2017/12/10 23:33 # 답글

    정말 많이 컸네요! 어느 세월에....ㅠ.ㅠ 그만큼 우리는 늙는 거겠죠?
  • Jl나 2017/12/11 04:10 #

    그러게 말예요. 피부가 쫙쫙 말라요. 아기가 쪽쪽 다 가져가요. ㅎㅎㅎ
  • santalinus 2017/12/31 20:56 #

    그래도 쥐나님은 별이가 가져가는 거잖아요...제 진피층의 수분은 대체 누가 가져가길래 점점 퍼석해질까요.ㅜ.ㅜ

    믜리도 괴리도 업시 말라셔 우니노라...ㅠ.ㅠ
  • pimms 2017/12/12 13:19 # 답글

    별이가 언어 감각이 있나봐요~
    우리 별이(!)보다 한 5개월 빠른가요??
    우리 별이는 5개월 지나도 이렇게 말 못할 것 같은데 ㅎㅎ

    1년 전 사진이랑 비교해보니 정말 많이 컸네요~ ^^
  • Jl나 2017/12/12 17:53 #

    네 pimms님네 별이보다 몇 개월 빠를 거예요. 이제 20개월 12일 되었어요. ^^

    지금까지는 또래보다 조금 빠른 것 같은데 (노래를 해서요) 아마도 제가 하도 말을 많이 하거나 뭔가를 많이 보여줬거나 노래를 많이 하고 들려줘서가 아닌가 싶어요. 근데 한 다섯 살 되면 다 비슷하잖아요 ㅎㅎ 키울수록 엄마들이 동동거릴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일랜드 조카들 봐도 말 속도가 다 달라요...

    그래도 2개국어에 노출되다 보니 사물을 이 언어 저 언어로 인식해서 아일랜드 사람들이 당황해요.
    뭐라 뭐라 하는데 옹알인지 한국어인지 몰라서 ㅎㅎㅎㅎ
  • 사발대사 2017/12/13 04:06 # 답글

    에딘이 정말 많이 크고 예뻐졌네요... 과거에도 예뻤지만(...)

    20년 후 미스 아일랜드 당첨이라능...ㅎㅎ
  • Jl나 2017/12/13 04:17 #

    아이고 대사님 반갑습니다. 건강하신지요? ^^
    20년 후엔 미인 대회 없어질 것 같... (지 않습니까? ㅎㅎㅎ)
  • 2018/01/29 17:1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Jl나 2018/01/30 03:19 #

    그럼요~ 우리 별이 얼마나 사람을 좋아하는데~~ ㅎㅎ
    뽀뽀도 해드립니다. (감기만 안 걸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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