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 퍼졌을 것 같은데 안 퍼져서 이상한 것들 머리와 심장





두 가지만 말할게요. 






이렇게 예쁜 나라에서 알콜프리 맥주 퍼마시며 느낀 점입니다. 

며칠 지나니 병들이 쌓이잖아요. 민박집 주인에게 민망하잖아요.

그래서 빈병들을 짊어지고 가까운 수퍼에 갔어요.









이 빈병 기계... 왜 전 세계에 없죠?

그렇게 어려울 것 같지 않은데... 


아일랜드에는 Bottle Banks라고 헌옷 수거함 같은 곳에 색깔별로 병들을 넣게 되어 있어요.

그런데 그럼 모든 이가 잘 구별해 넣을 것 같지도 않고 병들도 많이 깨져요. 그럼 수거가 더 어렵지 않은가... 

영국이나 아일랜드처럼 술 좋아하는(...) 나라들의 수많은 마트에 왜 빈병 수거 기계가 없는지 모르겠어요.



스웨덴, 독일, 오스트리아에선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잘 활성화된 곳은 독일이었고, 스웨덴에선 기계 오류로 사용하지 못했어요.



빈 병을 기계에 넣으면 기계가 알아서 병의 종류를 인식해서 레일로 쏙 가져가더군요.

재미도 있고, '아니 우리가 이렇게 ㅊ마셨다니...' 하며 밀려오는 죄책감이 

빈병값이 무려 2유로!!!

로 돌아올 때의 희열!!!




현금이 바로 나오는 건 아니고 영수증 형식으로 나와서 

다음에 그 마트에서 장을 볼 때 쿠폰처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재활용도 제대로 하고, 빈 병 값도 돌려받고, 마트는 고객 유지하고... 

참 좋은데 왜 흔히 보이지 않을까요?


수 년 전에 독일에서 보고 우와~~~ 하며 

곧 세계로 퍼지겠구나 생각했는데 말이지요.






두 번째는 2009년에 아일랜드 처음 왔을 때 보고 신기해 했는데 

아직 한국에서 활성화되지 않은 것 같아 이상한 것.





모든 전기 코드에 보이는 전.원.버.튼.


사용하는 전기제품의 코드를 일일이 뽑기 번거롭잖아요. 

뽑으면 다시 전선 찾아야 하는 수고도 있고 해서요.

(이걸 쓰면서 끄지 않은 컴퓨터 전원 소리를 듣고 있자니 양심이 찔리지만서도...)



여하튼 아일랜드와 영국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전원 버튼.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합니다. 

전자제품을 사용할 때만 전원을 켜게 되니 자연스레 에너지 절약이 되는 것 같아요.


 
몰랐는데 생각해 보니 익숙해진 것이 

훨씬 쌀랑하고 훨씬 어둡게 살고 있다... 

ㅎㅎㅎㅎㅎㅎㅎ 입니다. 



환하고 따뜻하게 살던 한국 아파트의 삶이 그립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서도

이곳의 생활방식에 익숙해지니 훨씬 절약하고 사는 게 아닌가 싶군요.
















- 본론과 아무 상관 없는 이미지들과 함께 끝 - 






덧글

  • 더카니지 2017/10/29 21:46 # 답글

    와, 빈병 자동 수거 기계는 정말 혁신적이네요!! 완전 미래세계ㅎㅎ 멋지네요
    제 생각에는 구태의연함과 무사안일주의에 젖어서 저런 변화와 혁신을 귀찮아하거나 싫어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이런 쓸데없는거 없이도 지금껏 잘해왔는데 귀찮게 무슨. 괜히 일벌리지 말자- 이런 식으로요...
  • Jl나 2017/10/30 00:26 #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아래 덧글들을 보니 더 이해가 되는 점도 있어요.
    아... 재활용도 경제력이 있어야 하는 건가...

    남미 친구들이 일본, 독일 가서 재생가능 에너지 공부하던 거 생각났어요.
    환경을 생각하는 것이 모범적인 국가상을 대변하는 게 아닌가...
    그래서 많은 브랜드도 윤리적인 이미지를 위해 노력하는 거 아닌가 싶어요.
  • prohibere 2017/10/29 22:10 # 답글

    아마도 돈이 안되서..저 기계 얼마나 할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20만원은 넘을거 같은데 소주병 제조비용이 15년 기준으로 143원, 세척 재사용시 50원이 소요됩니다.
    기계 값 뽑으려면 음.. 기계한대당 20만원일리는 없겠지만 20만원이라고 치면 한대당 2000병은 수거해야 뽕을 뽑는다는거죠. 물론 그거 수거해갈 인건비랑 기계 돌릴 전기요금은 제외 했슴다.
  • Jl나 2017/10/30 00:28 #

    경제적인 이유가 있었군요... 그래도 한국은 제가 보기에 재활용을 잘하는 국가에 속해서 금방 시행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대형마트를 소유한 대기업들이 시행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 곽장 2017/10/29 23:30 # 삭제 답글

    빈병수거기는 동네 E마트에 있길래 요즘은 다들 있는줄 알았더니 댓글보니 아닌가보군요.. 물론 동네 슈퍼에는 들어가기 힘들것같습니다.
    전기코드 스위치는 멀티탭에 코드마다 스위치 달린게 보이긴 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게 보급이 잘 안되는게 약간의 추가비용+약간의 귀찮음을 감수하기에 경제적 효용이 없어서라지요. 사용안하는 가전제품 철저하게 코드뽑는다고해서 아끼는 전기세가 매우 미미한수준입니다.
  • Jl나 2017/10/30 00:29 #

    아니... 생민님이 집안 곳곳 코드 뽑는대서 생각난 건데!! ;ㅁ;;;
  • 수거하는데 2017/10/29 23:49 # 삭제 답글

    수거하는데 드는 비용 설치비거 너무 커서 못쓰는거죠 ..
    돈만 있으면뭐..
  • Jl나 2017/10/30 00:29 #

    돈보다 건강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 나인테일 2017/10/29 23:51 # 답글

    사실 재활용이란게 경제적으로만 접근하면 그렇게 남는 장사가 아닌지라;;
  • Jl나 2017/10/30 00:30 #

    네, 덕분에 잘 퍼지지 않는 이유를 알게 되었네요. ^^
    그래도 생기면 좋겠다고 혼자 바라봅니다...
  • 점장님 2017/10/30 09:06 # 답글

    저희집에는 거의 모든 콘센트에 전원버튼 달린 1-2구짜리 멀티탭을 다 사서 꽂아놓고 쓰는데
    아예 저렇게 콘센트에 전원버튼이 내장되어 있으면 보기에도 훨씬 깔끔하고 편리하겠어요!!
    정말 좋은 아이디어인데 리모델링 할때 가능할까요? ㅋㅋ

    참고로 한국에서는 카드를 인식시켜야만 작동하는 음식물처리기계 조차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네요
    사람들이 계속 엉뚱한거 집어넣어서 맨날 고장 또 고장 -_-;;; 결국 진짜 음식물 버려야 하는 사람들도 못 쓰고..
    길거리에 음식물 봉지나 쓰레기통을 없애기 위해 생긴 건데, 결국 고장난 기계 옆에 몇날 며칠 음식쓰레기 봉지 쌓여있고..
    빈병 수거기도 비슷한 운명을 겪지 않을까 해요 ㅋㅋ
    아 그래도 빈병 수거기는 돈을 돌려주니 좀 다르려나요???
  • Jl나 2017/10/30 17:33 #

    독일에서는 맥주를 판매할 때 병 값을 더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그래서 소비자들이 아... 병 값 아깝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놀랄만큼 종류가 많고 싸지만요) 아니면 평소에 지불하는 금액에 병 값이 들어가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돈을 아끼기 위해서라도 사람들은 수퍼에 와서 깨끗하게 병을 버리고 (상자째 사들고 가는 사람들도 많으니까;;;) 금액 쿠폰을 받지요. 쿠폰을 쓰기 위해서 다시 그 마트에 가게 되고, 보는 눈이 많으니 좀 더 깨끗하게 처리하는 것 같고... 좋아보였어요.

    음식물 쓰레기를 따로 처리하는 일은 아일랜드에선 아직 미미한데요. 이유를 생각해 보니 주택이 압도적으로 많이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를 밖에 내놓으면 쥐 ㅠㅠㅠㅠㅠㅠㅠ 처럼 해로운 동물이 올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사람들이 제대로 분리를 안 해서 결국 또 인력을 써서 구분해야 하니까 우리나라처럼 일일이 구분하게 안 하고 그냥 일반 쓰레기, 재활용 쓰레기통만 나눠 둔 상태예요. 개인은 편해서 좋기는 하지요... ^^;

    물론... 독일과 스웨덴, 오스트리아에선 다 분리 제대로 안 하면 혼날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유독 비싸던 물티슈 값, 휴지값... 흔히 쓰던 키친타올의 반도 안 되는 크기로 잘리던 스웨덴 키친타올... 같은 게 떠올라요.
    확실히 나무를 아끼려고 노력 많이 하는구나... 싶었어요.

    아 참... 콘센트에 달린 스위치는 제가 본 아일랜드와 영국 가정에는 모두 달려 있더라고요... 전기 기술자분들이 설치할 때부터 저 모양을 다는 게 당연한 것 같았어요. 한국도 그렇게 바꾸는 거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방음, 단열처리도 매우 잘하잖아요. (심지어 빛의 속도로...;;;)
  • 이지리트 2017/10/30 20:52 # 답글

    한국에서 빈병수거기계는 설치되면 분명히 부서질겁니다. 여러가지 의미로...
  • Jl나 2017/10/30 22:15 #

    아 왜요? 마트 한가운데 있어도요? @.@?
  • 이글루스 알리미 2017/12/07 08:09 # 답글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12월 7일 줌(http://zum.com) 메인의 [허브줌 라이프]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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