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에 대해서 잘 생각해 봐야 합니다. 멍하니 창 밖을 보다가




아이고 이 클났네. 중독이네. 


물론 김생민씨의 빵 터짐은 개그맨 특유의 과장과 위트에서 나온 것이므로 

하시는 말 모두를 단어 하나 하나 그대로 받아들이면 바보가 됩니다. 



<영수증>을 듣고 있으면 (이제 7회 돌파!) 세상 모든 물건의 존재 이유와 구매 사유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데... 

좋아하는 이유는 

표현에 과장이 가득하면서도 억지스럽지 않고, 웃음이 있는데 예의가 있으며 ㅎㅎㅎ

사랑과 두려움과 배려가 느껴지기 때문이렸다. 

세상 많은 물건과 서비스를 "아 사지 마세요..." 라고 할 때가 많지만 

광고('무료'처럼 '보이는' 일에 '누가' '누군가'에게 대가/급여를 지불하는 일)가 있어야 

세상 좋은 물건과 서비스와 쇼가 존재하고 계속될 수 있음도 부인하지 않는다. 

아는 건 자신 있게, 모르는 건 더 자신 있고 솔직하게 모른다!!고 한다. 



아니 이게 요가 아니고... 

나도 먹고 살기 위해서 많은 회사와 에이전트와 협력을 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먹고 살아야 하니까 무슨 일이건 (불법이 아니라면) 돈을 많이 주건 적게 주건 하게 되고, 

좀 먹고 살만해 지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가리게 된다. 


싫어하는 것과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을 "거절"할 수 있게 되는 자유의 중요성에 대해선 생략. 


나는 "유럽"에 사는 "여자" 사람, 

게다가 "마케팅"과 "광고"를 전문 분야로 넣고 있는 입장에서 

(사실 광고일은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 파격적으로 줄였지만 엄밀히 마케팅도 광고에 속하며, 

그냥 설명서 번역을 해도 해당 기업의 홍보에 도움이 되는 일이기에 세상 모든 일은 

단순히 내가 좋아하는 물건을 사진 찍어 올리는 행동만으로도 광고가 된다는 건 내가 모를 리가 없다.

그럼에도 나의 블로그 행위는 순수한 나의 즐거움을 위한 것이며, 

특정 기업을 위해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명품이라고 불리는 세상 많은 브랜드와 기업의 일을 피하기는 어렵다. 


다만 "요즘" 나의 Yes와 No의 기준은 

1. 일단 시간이 있어야 한다. 우선은 딸과 가족이 중요.

2. 다른 일이 있으면 더 좋아하는 일을 선택한다. 

3. 다른 일이 없으면 나쁜 놈이라 생각되지 않는 일은 한다. 

4. 명품이면 가격을 확인해 보고 내가 부자가 되면 살까를 생각해 본다. 



여기 4번에서 자주 갈등하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50유로짜리 드레스를 살 때도 세 번 고민하므로 

(장바구니에 넣기 놀이도 좋아한다. 심심하면 온라인 쇼핑을 통해 윈도우/아이 쇼핑을 한다. 

마음에 드는 물건 모두를 장바구니에 넣는다. 결제는 안 한다. 

필요한 물건인가와 갖고 싶은 물건인가를 고민한다.

필요 없는 물건을 장바구니에서 제거한다. 

갖고 싶은 물건 중 가장 갖고 싶은 것만 남겨둔다. 

통장 잔액을 고민한다. 

세 번 고민해도 사고 싶으면 결제한다.) 

제로 결제하게 되는 물건은 30% 정도에 그친달까... 

단 "필요한" 물건이면 바로 결제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게 나의 평소 쇼핑 패턴이기 때문에 10만원/100유로 넘어가는 

옷, 신발, 가방을 살 때(사실 기억이 거의 나지 않는다. 웨딩 드레스는 10만원 넘었다.)는 

상당히 손을 떤다. 겉으로 표는 안 나도 떨리고 있다. 

20대 초에도 그랬고, 30대 후반으로 가는 지금도 일단 돈의 앞자리 수가 바뀌는 물건은 

'비싸다...'라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데 명품을 보면 앞자리 수가 막 두 번 바뀌고, 심지어 세 번 바뀔 때도 있다. 

그럼 일단 솔직히 드는 감정은 What the fuck... 

(이런 글을 쓰면 명품 회사의 미움을 점점 더 받게 되겠지만 

세상은 넓고 기업은 많다.... 안 굶어 죽는다.)



그럼 이런 생각이 든단 말이지. 

내가 갑자기 유명해졌어. 막 돈을 한 달에 

백만원 이백만원 버는 게 아니라 천만원 이천만원, 심지어 일억도 벌어. 

그럼 저 물건이 사고 싶겠지?

(아일랜드에선 명품에 돈을 펑펑 쓰는 사람들을 보면 

"센스(지 정신)보다 돈이 더 많아 그렇다"고 한다.)



그럼 또 생각한다. 

내가 백만원이 아니라 천만원을 벌면 

십만원짜리 옷이 아닌 백만원짜리 옷을 살까... 



아니요. 

(솔직히 몇 십만원짜리 옷은 살 것 같아.)



그럼 또 생각한다. 

내가 한 달에 일억을 벌면 

백만원짜리 옷을 살까... 



아마도. 




그럼 난 이게 가능한 

그 엄청난 소수를 위해 일하는 거야?




........

에이 뭐, 

굳이 내가 그 일을 할 필요가 있어?






누군가는 해야겠지. 

누군가는 그렇게 비싼 물건의 아름다움에 매료되겠지. 

누군가는 갖고 싶은 물건이니까 그런 물건과 가까운 곳에서 일하고 싶겠지. 

비싼 물건은 더 윤리적으로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겠지. 

물건값이 비싸니까 직원들을 더 공평(?) 공정(?)하게 대할 가능성도 높겠지. 

소재가 좋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방 한 개 가격이, 옷 한 벌 가격이 그렇게 나가야 해?

그게 올.바.른. 가격이야?



정말 그 가격의 절반이라도 

들.여.서. 만드는 거 맞아?!!





좋은 재료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정성을 다해서 만든 물건의 생산 비용이 

50만원 정도라면 그 가방의 값이 100만원 정도에 달한다 해도 

여전히 비싸다 느끼겠지만 정.당.하다는 생각은 들어. 



그런데 그 배배배의 가격이 단지 코딱지만한 크기의 로고 값이라면... 

왜 그런 짓을 해야 하지?


...왜 그게 갖고 싶지??





주변을 돌아봐. 

몇 백만원짜리 가방과 몇 십만원짜리 브랜드 가방의 디자인을 잘 살펴 봐. 

그게 그만큼의 가격 차이가 발생할 가치가 있는지 잘 살펴봐. 

그게 정말 예뻐서 예쁜 건지 그 잘난 글자가 있어 예뻐 보이는 건지 잘 봐. 




그리고 네 통장을 봐. 







 
여자의 강점이자 최대 약점이 뭔지 알아?


(시간과 돈을 들여/야/이면) 

예.뻐.보.일. 수. 있는 거야... 








p.s. 


오스트리아인들은 

<군인들 군복 예쁘게 만들다 나라가 망했다/코딱지만해졌다>



는 자폭 농담을 즐긴대. 






덧글

  • 2017/09/27 21:32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Jl나 2017/09/27 22:15 #

    너 코 수술 하면 인연 끊는다.

    농담하는 것 같지? 레알 진담이야. 죽여버린다.
    마이클 잭슨 코 될래?




    + 넘치게 돈 많아서 얼굴 요모조모 손 댄 것들...(예 - 영화 한 편에 200억 벌던 허리우드 모 여배우)
    나이 드니까 봐줄 수가 없더라. 그럼 또 보수하고 보수하고 보수하다 결국 맨날 라면 먹고 잔 것 같은 얼굴이 됨.
  • Jl나 2017/09/27 21:59 #

    노력하는만큼 획득되는 인생이 가장 올바르다.
    올바라서 누구 코에 붙이냐고?

    돈이 너무 많아서 매일 다른 옷 입는다는 이상한 것들이 예뻐보이는지 행복한 것 같은지 잘 살펴보아라.
    그것들 (인생의 공허함에) 심심해서 진짜 친구가 없어서 그 쇼를 하는 것이다. 돈 없으면 주변에 있을 사람이 없어서.

    내가 내 인생 나는 운이 좋다, 복이 많다, 감사하단 말 달고 살지만
    난 내 딸이 나처럼 많은 고통과 고생을 겪고 이 자리에 오는 거 바라지 않음.

    너처럼 큰 인생의 굴곡 없이 살아나가면 충분하다 생각함.
  • 고냉이래요 2017/09/28 04:36 # 답글

    예전에 누가 프라다/ 구찌 명품 백에 로고를 포토샵으로 지우고 여자들이 활동하는 엄청 큰 커뮤니티에 올려서 디자인 어떻냐고 물어보았던 적이 있었어요.
    반응이 되게 웃겼던게 로고가 없으니까 디자인 구리다, 별로다, 한 3-4만원이면 사겠다 이런 댓글이 대부분이었던 반면
    똑같은 가방 이미지에 로고를 붙인 이미지를 올리고 디자인 어떻냐고 물어보니까 너무 예쁘다, 갖고싶다, 부티난다! 등의 댓글로 도배가 되었었다죠.

    즉, 명품을 사는 이유는 로고가 있고 없고를 떠나 그 디자인이 맘에 들어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그노무 로고 하나를 사는 것이라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명품을 사고싶어서 난리를 치는 까닭은
    '나는 이걸 멜 수 있지만 넌 못메지? 난 위너고 넌 루저야' 를 말하고 싶은 에고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에라이!)
    자존감이 높으면 그딴 가방이 없어도 남과 비교할 일도 없고, 난 너보다 잘났다 라고 세상에 과시할 필요도 없는데 자존감은 그저그렇고 남보다 나는 잘나보이고 싶고, 혹은 싫어하는 여자애 코를 납작하게 눌러주고 싶고 하니까 이런 망할 소비 패턴이 생긴거...아닐까요?

    뭐.. 저 역시 명품백이 단 하나도 없어서 한국 주재원 아줌마들한테 대놓고 비웃음을 당(했) + 당하고 있는지라 허허허허..
    다만 저도 철이 좀 들었는지 (아님 걍 나이가 든건지 ㅋㅋㅋㅋ) 저런 아줌마가 대놓고 비웃어도 '아 백 하나로 저런 사람을 빨리 거를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라고 아무렇지 않게 변화된 게 참 다행이예요 :)
  • 지나 2017/09/28 05:22 # 삭제

    난 제일 딱한 여자들이 누구 "부인"이라고 목에 힘 주는 여자들이야.

    말이야 바른 말이지 브랜드 떼면 사람을 가장 부하게 보이게 하는 옷, 마트에서 사은품으로 주는 것 같은 백이 ㅊ비싸게 팔림.

    솔직히 보여주기 위해 사는 게 많죠라고 누군가 인정하는 순간 가치가 확 더 떨어져 보이더라.

    80프로 할인하는 곳에서 10만원짜리 가방 사도 3년 쓴다. 디자인 세련되고 깔끔한 거 많아. 너무 싸서 만든 사람들을 함부로 대우하겠다 싶어도 곤란하겠지만... 네가 잘살고 있는 거니 골 빈 사람들에게 휩쓸리지 말라. 그딴 거지 같은 이유로 사람을 무시하는 그들 정신의 가난함을 비웃길.
  • 2017/09/28 22:03 # 삭제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Jl나 2017/09/29 02:59 #

    .........소오름!!!!!!! 한인 교회까지 레벨을 나눈다니... 돌아버리겠다.

    다른 나라 나와 살면서도 한국에서 하던 그대로 진상 부리는 사람들은 정말 답이 없다.
    그러니까 성추행도 쉽게 하지. 성매매 불법인 나라 가서 어디 없냐고 기웃거리고... 퉷!

    잘했어. 그래. 내 옮기라 한 거 잘한 거구나... (셀프 칭찬)
    축하한다!!
  • 고냉이래요 2017/09/30 02:42 #

    어디든 참 비슷하게 쪽팔리는 수준들을 자랑하시네요 크흑 ㅠㅠ
    진짜 이게 머리에 똥만 든 인간들의 위엄일진데.... 책과 교양으로 머리가 알차게 차있다면 이런 천박한 짓거리는 일어나지 않을텐데 말입니다 ;ㅁ;
  • 아이리스 2017/09/28 16:57 # 답글

    꾸닥꾸닥...김생민씨의 영수증을 들어봐야겠군요! 방금 백화점을 돌면서 생각보다 살 게 없다는 걸 느끼며-라고 하지만 추석연휴라고 오랜만에 떡을 양손가득 들고 ㅋㅋㅋ 집으로 가고 있어요. 명품 로고때문이 아니라 진짜 그 디자인을 사랑하고 제품을 아끼는 마음이 있지만 주머니가 그정도는 아니라서 그저 감상만 하는 저희 자매가 여기 있습져...솔직히 그 돈주고 사고 싶은 마음이 안 들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ㅋㅋ 보여주기 위한 삶은 너무 피곤해요 좋아하는 것을 사랑하며 살기에도 부족한 인생 ㅡㅜ
  • Jl나 2017/09/28 17:27 #

    그럼요... 물론 예쁜 것도 많아요. 잘 만들어진 것도요. 하지만 그 가격의 가치가 과연 있는가?! 과연?!! 이 생각을 열 번은 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평소 노말...한 물건 살 때도 세 번 고민하니까요) 냉정하게 판단해 그런 물건을 살 수입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말이죠.

    그런 수입이 있다 해도 물건으로 지위가 더 높다 착각하는 것들에겐 콧방귀만 나옵니다만... 여기선 그런 로고 번쩍이는 것들 들고 다니는 게 더 창피하다 생각하는 경향도 있어요. 부를 자랑하는 천박함이랄까...

    하여간 포인트는 내가 부담스럽다 생각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살 수 있는 물건도 잘 만들어진 예쁜 게 많다... 입니다.
    박탈감 느낄 이유가 전혀 없어요.

    떡은... 한국에선 있어도 안 먹었는데 여기선 먹고 싶... (인간의 묘한 마음)

  • zita 2017/09/29 00:41 # 답글

    장바구니 이야기 제 이야긴줄알았어요...........ㅋㅋㅋㅋㅋ
  • Jl나 2017/09/29 03:00 #

    ㅍㅎㅎㅎ 그럼 뭐랄까... 지금신에게 진정할 시간을 준달까요 ㅎㅎㅎ (참아... 자 잠깐만 생각해 보자~~ 이럼서 ㅎㅎㅎ)
  • Jl나 2017/09/29 03:16 #

    ...지금신은 누구죠? ㅋㅋㅋㅋㅋㅋㅋ지름신욯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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