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을 스쳐가다 지구 여행




안 쓰면 날아간다는 휴가에 깜짝 놀라 조금 무리해 한 번 더 가까운 곳으로 휴가를 다녀왔다. 

4개월만이었으니 딱 좋았다. 복잡하고 비싼 성수기를 피한 날짜들이었다.

때문에 날씨는 오락가락할 수 있으나 그런 날씨엔 이미 익숙해진지가 오랜지...



예약을 마치고 보니 우연히도 날짜가 옥토버페스트와 겹쳤다. 

조용한 비어가든은 로망이나 사람들이 떼로 다니는 축제장은 공포스러워하는 그이기에 

많은 노력을 들여 설득을 시도했으나 결국 딸아이 때문에 포기했다. 

예약한 오스트리아 숙소에서 뮌헨까지의 거리가 2시간이라 이제 겨우 17개월 반인 아기가 

하루에 왕복하기엔 길었다. 잘스부르크를 다녀오며 왕왕거리는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는 

에딘의 모습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는 당황했다. ㅎㅎ



"뮌헨은 오스트리아랑 국경이 가깝지만 오스트리아는 아무래도 독일보다 비쌀 거야. 그렇지?"

하며 숙소를 알아보니 으아니 뮌헨의 숙소비도 만만치 않았다. 

독일에 살다 온 지인의 말에 의하면 뮌헨은 독일에서 가장 비싼 도시에 속한다 하였다. 



그래서 또 독일로 들어갔으면서 독일은 거의 보지 못한 또 이상한 일이 발생했다. 

덴마크로 들어가서 스웨덴만 실컷 보고 온 것과 비슷한 짓을 또 하고 말았다. 

하지만... 오스트리아가 더 작으니까 이해해요. (...읭?)




오스트리아는 10년 전 혼자 배낭여행할 때 가 본 잘스부르크와

4년 전(...이었나) 룩셈부르크 살 때 그와 함께 독일 국경에서 가까운 

작은 마을(이...이름이 기억나지 않아... ;ㅁ;;;)에 가 본 게 다였다. 



모차르트를 좋아하니까, Sound of Music을 좋아하니까, 음악이 느껴지는 도시니까 그저 좋았다. 

내 기억 속 잘스부르크는 낭만의 도시였다. 



그런데 10년이 흐른 후 다시 가 본 도시들의 느낌은 달랐다. 

뮌헨은 훨씬 크고 기운 넘치는 도시가 되어 있었고 (훨씬 많은 상점이 들어섰고)

잘스부르크는 안타깝게도 그때보다 훨씬 더 상업적이 되어 있었다. 


많은 상점이 들어선 것과 상업적인 것의 차이가 무엇이냐면... 

전자는 그럼에도 활기와 특유의 문화가 느껴졌지만, 

후자는 그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인물과 이미지를 

너무 과하게 물질로 만든 느낌이 강했다.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도 서 있는 종이 모차르트의 모습은 낭만적이지 않았다. 

도시 전체의 분위기와 매우 어울리지 않는 건물도 언덕 위에 솟아 있었다. 




예상하지 못했는데 발견한 것은 티롤의 그림 같은 풍경과 인스부르크였다. 

동계 올림픽을 유일하게 두 번 개최한 동네답게 늦여름에도 산봉우리는 눈으로 덮여있었다. 

비수기임에도 아름다움을 잃지 않았다. 

날씨 운이 좋아 에딘이 난생 처음으로 케이블카를 탄 날 

그곳의 풍경을 또렷하게 춥지 않게 즐길 수 있었다. 


Sound of Music의 풍경은 도시가 아닌 시골에 있었다.













덧글

  • 아롱이 2017/09/22 17:52 # 답글

    너무 아름다워요~
  • Jl나 2017/09/22 21:46 #

    입 벌리고 자다 깨서 ...?? !! 우와~~~~ 했어요.
  • 2017/09/22 20:2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Jl나 2017/09/22 22:12 #

    20명 자는 도미토리 50유로?!? 썩을...
    3개월 전에 예약해서 저희는 비행기값 좀 저렴하게 다녀왔나 봐요.
    숙소도요... (AirBnB, 아름다운 전망이 있는 발코니 + 방 2개 + 욕실 2개 + 부엌 = 1박 44유로 + 청소비/서비스비 120유로 + 2인 관광객 세금?!? 일주일 25유로 정도)

    옥토버페스트는 싱글이고 젊을 때 한 번쯤은 괜찮을 것 같아요. 독일인들은 그래도 "Happy" drunks 라고 하더군요.
    전 오늘 그냥 독일 슈퍼서 대박 큰 기념 맥주랑 잔 하나 가져왔어요. 던서방 양심에 가책을 느끼라는 의미의 선물로다가... ㅍㅎㅎㅎ
  • 2017/09/22 22:39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Jl나 2017/09/23 01:11 #

    그렇다니까... 심지어 이태리인이나 프랑스인 아니냐는 말도 들어 ㅎㅎㅎ 활발하다고 ㅎㅎㅎ

    파울라너는 독일서 먹었고 오늘 산 건 이름 자체가 축제랰ㅋㅋ 축제의 비어... ㅋㅋㅋㅋ
    형부는 양심의 가책 따윈 없고 몹시 흡족해 하는데... 잔 크기에... 기분 내는 것이지. 비실용적이게 무거운 잔으로 ㅎㅎㅎ

    내가 보기엔 여러 번 따라주기 귀찮아가 발명한 거임. 한 잔이 1리터라니.. ㅍㅎㅎㅎ.
  • 2017/09/22 22:41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Jl나 2017/09/23 01:12 #

    아니 답글을 엉뚱한 데 달았네 ㅎㅎㅎ
    그렇게 시스템을 이용하는 자를 자르지 못하는 법은 잘못된 것 같다.
    유럽엔 복지를 이용하는 썩을 것들이 너무 많아.
  • 더카니지 2017/09/23 09:53 # 답글

    사진 하나하나가 화보 같아요^^ 알프스의 풍광이 너무나 아름답네요. 무려 만년설로 만든 특제 눈사람에 에딘이 신기해하는듯 하네요ㅎㅎ
  • Jl나 2017/09/23 18:00 #

    사람이 이렇게 같은 대상에 다른 가치를 두네요 ㅎㅎ 만년설과 특제 눈사람이라니 어쩐지 대단해 보이잖아요 ㅎㅎㅎ
    어떤 아저씨가 제가 만든 걸작을 구경하려다가 발 삐끗 넘어질 뻔 했슈... ㅍㅎㅎㅎㅎ
    에딘은 자꾸 코를 떼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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