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 홀리데이 살아요

 



참 이상한 말이다. 뱅크 홀리데이라니... 

긴 주말을 즐기라고 몇 달에 한 번씩 끼워주는 휴일로 월요일이다. 

정말 말 그대로 은행도 문을 닫고, 많은 가게도 문을 닫는다. 아마 큰 쇼핑몰은 평소보다 붐빌 것이다.

남편은 덕분에 푹 쉰다. (그러나 에딘을 데리고 장 보러 갔다.)



태어나자마자 눈도 뜨고, 목도 빨리 가누고 (2개월이었던가...), 

손가락 사용도 빨라서 걸음마도 빨리 할 줄 알았는데 14개월을 채워도 발을 떼지 않아 

엄마는 조바심을 냈다. 돌이 지나자 일어서고 짚고 걷기를 시작했는데 혼자 걷지 않았다.


자꾸만 기저귀도 (벌써!) 떼라 해서 화를 빡 내려고 하다가 참았다. 

엄마는 여전히 나와 동생이 돌도 채우기 전에 기저귀를 뗐다는 (거짓말일 것 같은) 주장을 한다. 

아니, 아기가 혼자 걷고 서고를 자유롭게 하고, 쉬쉬, 응응을 똑바로 말할 줄 알아야 기저귀를 떼는 게 아닌가?!!

여기 사람들은 두 돌 경으로 생각한다 해도 (아들은 두 돌 반까지도 생각한다고) 

"그쪽 문화는 그래도..." 한다. 

아니 엄마, 한국 문화도 여기랑 그리 다르지 않아... 

세대가 다를 뿐이야.



14개월 하고 이틀이 되자 에딘이 걸음마를 시작했다. 

프랑스인이 한국 여행 간 방송을 보고 있었는데 TV 앞에서 발을 뗐다. 

우리는 박수를 쳤고, 엄마는 감동의 이모티콘을 수십 개 보냈다. 

사람이 느긋할 줄도 알아야지... 잘했어. 아가~



6월 2일에 있었던 일이다. 

선물 받은 육아 다이어리는 어디 뒀는지 모르겠고, 내 다이어리에 아기 이야기로만 채우는 것도 좀 이상해 

생각날 때마다 여기저기 쓰기로 했다.  



"엄마(2개월 경부터 자다 깨 울 때)", "아빠(주입시켜 3, 4개월 때)", 

"까까(12개월?)", "니암냠냠(12개월)", "퉤퉤!!(13개월)" 

순으로 말을 시작한 에딘은 14개월이 딱 지난

6월 1일에 "다했다!"를 따라했고 (->그새 하루 틀리게 기억해 수정),

6월 2일에 "꽃"이란 말을 했다. 

오늘은 "소(Tho!)", "카~"란 말을 했다. 


"할머니"와 "그래니"를 집중해서 가르쳐야 한다.

에딘은 남편이 말하면 안 그러는데 

내가 영어로 말하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본다. 

노래는 영어로 해도 자연스레 여긴다.









뽀뽀는... 











할머니에게만 자발적으로 한다. 








덧글

  • 이지리트 2017/06/05 18:34 # 답글

    할머니에게만 이라니!!!
  • Jl나 2017/06/05 19:21 #

    우리는 구걸해야 해줘요.
  • redbamboo 2017/06/05 23:26 # 답글

    그 사이에 폭풍성장했네요 !! 귀여워라 ~
    저 입내미는 건 안가르쳐줘도 애들이 다 하는 것 같아요
    저희 아들도 자꾸 저 포즈를 ㅋㅋㅋㅋ
  • Jl나 2017/06/06 00:24 #

    아드님의 짱귀여운 얼굴은 상상할게요. ^^
    그러게요 안 가르쳐줬는데 어째 저럴까요... ㅎㅎㅎ
  • sunho 2017/06/06 00:40 # 답글

    으아, 점점 성격이 얼굴에 드러나는게 보여서 너무 재밌어요. 서서히 드러나는 인격!을 가까이서 실시간으로 보고 싶은 맘.
  • 지나 2017/06/06 03:39 # 삭제

    그럼 참 좋을텐데... 플래시 파일로 그 맘 달래주요.
  • 2017/06/06 02:23 # 답글

    아우 개구진 표정이네요 ㅋㅋㅋㅋㅋ
    뽀뽀는 안할때가 제일 좋습니다. 침이 치덕치덕
  • 지나 2017/06/06 03:41 # 삭제

    내 침도 드링킹해 줄 수 있건만... 근데 고슴도치 아빠 얼굴도 이제 뽀뽀해주기 시작해서 던서방 기절해요
  • sargasso 2017/06/06 10:57 # 답글

    정말 언제 봐도 에딘은 애간장 녹이게 이쁘네요! 어쩜 저렇죠...!! (이게 첫 댓글인 것 같은데 뜬금없이 친한 척 죄송;;)
    저희 아들은 기저귀 34개월에 뗐어요-
    육아서에는 18개월 이후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24개월은 지나야 배변훈련도 되더라고요-
    저처럼 훈련 같은 거 안 시키고 그냥 놔두면 33-34개월 정도?
    에딘은 눈도 빨리 뜨고 벌써 말 따라하는 걸 보니 사회성이 발달한 아이인가봐요-^^
    쌩판 남이 봐도 저리 이쁘니 엄빠는 눈에서 하트가 안 떨어지겠어요^^
  • Jl나 2017/06/06 20:17 #

    애간장이라니... 이렇게 감사할수가... ㅎㅎㅎ
    반가워요 sargasso님~ (사가소라고 읽으면 화내실 건가요...) 어디선가 뵌 것 같은 닉네임입니다만...
    예상대로 사르가소군요 (확인해 봄)

    그렇죠? 그죠? 제가 대충 검색해보니 그런 것 같았는데 말이지요.
    스트레스 안 받게 지가 하고 싶다 할 때(...는 곤란하려나) 하여간 재촉하지 않으려 해요.
    사회성은 발달하면 좋겠어요. 두루 잘 어울리면 참 좋겠지요 ^^
  • 2017/06/06 21:34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Jl나 2017/06/07 15:29 #

    잇몸만 있을 때도 ㅎㅎㅎ 엄마는 했다. 왜냐? 엄마 = 젖 (엄마, 엄마, 거리며 기어와 내가 분수인냥 어택...)

    책도 한 번에 10권씩 읽어달라 해서 뒈다. 뻥이 아니라... 안 말리면 20권도 내밀어... (월월 냐옹~ 으로 시작해서 반짝반짝 트윙클트윙클~ It you're happy and you know it 손뼉을 짝짝!! 나는야 케찹될 거야~ mother duck says 꽥꽥꽥~ 이런 레파토리를 외우게 될 줄이야!! ㅋㅋㅋ)

    그게 다 몸이 아 이제 쉬누만 방심해도 되누만 해서 그러니라. 잘 다녀왔다니 그래도 다행이여.
    이사 잘해~ 축하해!! ^^
  • 션이다 2017/06/21 20:57 # 답글

    잘 큰다~ㅎㅎㅎ
  • Jl나 2017/06/22 16:45 #

    그렇다. 맨날 보는 나도 그렇게 느껴진다.
  • 2017/06/30 02:1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Jl나 2017/06/30 15:18 #

    자주 안 들러도 되어요. 마음만 있음 충분해요. 자기 인생을 열심히 살고 있단 증거니까요. ^^

    나중에 더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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