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될랑말랑하는 육아일기 살아요




일주일 후면 우리딸은 7개월이 된다. 

이젠 이리저리 훼딱 뒤집고, 몸을 새우로 만들며 의자에서 탈출하려 하고, 

보행기에서 뒷걸음(...)질을 하고 두 발로 서고, 손가락으로 물건을 제대로 쥐고, 춤도 춘다... 


오, 방금 전 앞걸음질도 하는 걸 발견하였다. 

바운서랑 헷갈려서 보행기에서도 자꾸 점프하려 하는 게 몹시 웃긴다. 


한 번도 안 아팠는데 무섭게도 또 책에 적힌 것처럼 면역력이 약화되는 6개월이 지난 지금, 

며칠 전 어딘가에서 감기 바이러스를 받으셨다. 

아빠인지 환절기 날씨인지 사촌 언니에게서인지 출처는 모호하나 그 전부라고 단정하고 있다. 


콧물 찔찔 하루 이틀 하고 밤에 칭얼거렸지만 (한두 시간 대성통곡도 했는데... 그게 감기 기운 때문이었겠지)

Calpol 시럽 먹이고(왜 밥보다 약을 더 잘 먹는가!) Calpol 노즈 스프레이 뿌려주고 했더니 

거의 나은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도 감기에 걸린 것 같... 

뭐... 괜찮아. 며칠 쉬면 나을 정도야. 


환절기에 2주 연속 손님 맞이하느라 좀 피곤했나 보다. 

즐거운 일에도 대가가 따른다... 헐.



아직 엄마젖을 가장 좋아하고 (당연하다) 간 안 된 밥은 입을 딱 다물고 절대 안 벌리려고 하나 

억지로 넣어주면 씹긴 씹는다. 한 번에 세 숟가락 먹이면 그렇게 자랑스럽다. 

달달한 과일(바나나, 사과, 멜론)은 비교적 입을 쫙쫙 잘 벌린다. 제비 새끼처럼... 

삶은 생선, 간 안 된 닭가슴살죽, 간 안 된 쇠고기죽, 삶은 호박은 안 좋아한다. 

...근데 그 심정이 이해가 되는 조리법이지 않은가... 맛없...



유기농 과일 100%로 만들었다는 퓨레를 시누가 권해서 먹여봤는데 당연히 잘 먹는다. 

과당이 있으니까... 달달한 건 잘 먹네 그려. (밥을 먹어야지 아가)

핑거 푸드를 줘도 되는 시기라 해서 간식을 보니 베이비 비스킷에도 

설탕, 소금, 우유 다 들었네 뭐... (최대한 미뤘다 줄까 싶다.)


밀가루도 돌 지나 먹이라고 해 놓고선 빵은 핑거 푸드로 줘도 된다 하면 어쩌란 말이요... 

브라운 라이스, 브라운 브레드는 아기에게 필요한 영양이 부족하다며 

화이트 라이스, 화이트 브레드 주라면서 밀가루는 먹이지 말라니... 


읽다 보면 빡치는 게 한두 가지가 아냐!!!!!! 악!!!!!!!!!!



...너무 유난 떨지 말고 그냥 뭐든지 잘 먹는 아이, 건강한 아이로 키우는 게 목표다. 

젖 뗄 때가 되면 더 많이 다양한 맛을 보여도 될테니 잘 먹길 바라는 수밖에... 

애들이 밥은 안 먹고 간식만 먹어 좌절하고 있는 시누의 심정을 체감할 수 있게 되었도다.



일단 모유 수유 성공한 것으로 다행이라 생각한다. 

주변을 보니 모유를 먹이고 싶어도 정말 부족한 경우도 있고, 

젖몸살 때문에 고생하고, 모유를 먹이는데 아기 몸무게가 필요한만큼 늘지 않아

간호사가 분유를 권하는 경우도 있군...  



분유를 먹이면 다른 사람에게도 맡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가 싶은데 

막상 그 과정을 보면 (아이가 울고 불고 난리인데 젖병 찾고 물 데우고 소독하고 난리난리)

더 쉬워보이지 않아... @_@...

모유는 그냥 가슴만 열면(...) 끝인데...



모유 유축이라는 것도 너무 오래 걸리고 씻고 뽑고 말리고가 너무 귀찮고, 

아이도 젖병을 좋아하지 않아 그냥 며칠만에 포기. (유축기 산 돈 아까워라)

결국 그냥 전적으로 내 가슴에 의존하고 있다 ㅎㅎㅎㅎㅎㅎ 

그래서 아기를 데리고 나가지 않으면 한 시간 외출도 어렵다 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도... 최소 1년 모유 수유 성공할 것이다. 

건강하게 자라겠지.




에딘의 발육 상태나 매끈매끈한 피부 상태를 보니 건강하게 자라주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여. 

여전히 밤에도 젖을 많이 찾지만... 

이유식 양이 늘면 젖을 먹는 횟수도 자연히 줄겠지 예상 + 희망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잘 웃어주는 아기라서 참 예뻐. 

온 사방에서 예쁘다는 칭찬은 감사한데 자꾸 납치하겠단 말을 들어 무서워... ;ㅁ;;; 

(농담이 아니라 진짜 무서운 말...)











나일 삼촌도 좋아하고~






요즘 자꾸 새우짓도 하고~



아빠 says 

"Stop shrimping. Star..."

















사랑해요~




 

덧글

  • 2016/10/24 20:26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Jl나 2016/10/24 20:51 #

    지금까지 두 커플이 모두 아기를 낳고 싶다 하였다.
    ...그렇지... 그런 부작용이 있늬라. 오늬라.
  • 더카니지 2016/10/24 21:42 # 답글

    아이고ㅠ 에딘이가 아팠다니 너무 속상하시고 또 고생하셨겠네요 거기다 지나님도 감기라니ㅠㅠ 얼른 쾌차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Jl나 2016/10/24 21:53 #

    ㅎㅎ 친절하신 카니지님 ㅎㅎ 블로그 시작할 때부터... (무려 2010년) 계속 응원해 주시니 이 은혜를 어찌...
    고마워요~ 더카니지님도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 이지리트 2016/10/24 21:44 # 답글

    음~ 에딘이 쑥쑥 자라네요~

    저 새우짓은 애기들 공통인듯..
  • Jl나 2016/10/24 21:54 #

    진짜 허리가 유연한가 보아요. 갑자기 휘릭 구부려서 흠칫 해요.
  • 사발대사 2016/10/25 02:32 # 답글

    역시(남자 입장에서는 애기를 나이먹어서 낳아야...) 젊어서 낳으면 좋은 줄 몰라여.....

    애기 아빠의 행복감에 저절로 감정이입이 되아부리는 사진이 아닐 수 없슴니다.....ㅠㅠ (감격의 눈물...)

    아무래도 에딘이는(드디어 이름 기억!!) 아일랜드 출신 최초의 미스 유니버스가 된다고 예언해봄!! @_@
  • Jl나 2016/10/25 03:01 #

    아이고... 넘 예쁘면 안 돼요 ㅎㅎ 똑똑해서 좋은 사람 구별할 줄 알면 좋겠어요.

    그러게요... 준비된 때 맞이한 아기라 참 좋습니다. 저도 던서방이 저리 좋아할 줄 몰랐어요 ㅎㅎ
  • 2016/10/25 13:4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Jl나 2016/10/25 16:06 #

    그러니깐요~ ㅎㅎㅎ 저는 뭐 알콜이랑 카페인 외엔 거의 다 먹고 마십니다. ㅎㅎㅎ
    근데 아이 먹이는 거... 시중에서 소금, 설탕, 밀가루 없는 간식 찾기는 거의 불가능한 것 같아요.
    ...그럼 너무 맛이 없어 그렇겠지만...;;;

    글루텐 프리! 써 있음 설탕은 있음
    슈가 프리! 써 있음 소금은 있음
    ㅋㅋㅋㅋㅋㅋ (그냥 어느 하나는 포기할까봐요...)
  • 고냉이래요 2016/10/26 04:44 # 답글

    저 머리 사진은 의도하고 찍은거죠 그쵸?
    어쩜 아빠랑 딸 머리가 저렇게 똑같을 수 있는가!!!!! 놀랍도다!!!!!
    으하하하하하하하 :D

    저는 저번주에 중간고사, 개인 소논문 비평, 팀플 마감을 마치느라 새벽3시로 쭉쭉 달리는 기염(...)을 토했지만, 그래도 사람은 사는구나에 더 기염을 토하며 이번주를 맞이하였..... 아 급 슬프다 ;ㅁ;
    어제 팀플 화상세미나 마치고 오늘 오랜만에 한숨 돌렸어요. 중간고사 볼 때 유진이가 분유 든 젖병 집어던져서 바닥은 다 우유 호수로 만들고 그 위에 온 몸을 던진 채로 울어서 중간고사를 어떻게 쳤는지 기억도 안난다는건 함정. 순딩이가...왜 시험볼때 딱 그 시간 한시간동안만 진상 짓은 다 모아서 했는지 아직도 미스테리 꺄하하하하-✩
    [사랑해요 교수님 우윳빛깔 교수님] 플랜카드라도 한번 만들어볼까 생각중이지 말입니다(...)
  • Jl나 2016/10/26 04:42 #

    진짜 똥그랗지?
    어쩜 저리 점점점 똥그래질수가... ㅍㅎㅎㅎㅎ

    넌 이제 살만하니?
  • 고냉이래요 2016/10/26 04:44 #

    앗앗앗 댓글 수정하고 있었는데 실시간 댓글! 꺄하>_<
  • 고냉이래요 2016/10/26 04:48 #

    항상 살만은 합니다. 으하하하하
    음 뭐랄까 survive /live 라는 삶의 질에 대해 물어보신거라면
    과제 많은 주는 survive 에 저울추가,
    과제 없는 주는 live에 저울추가 이동한다는 것만 빼면...?ㅎㅎㅎㅎㅎㅎㅎ
    그래도 동기쌤들이랑 (나이는 내가 젤 꼴찌...ㅋㅋ) 교수님 까고 과제 까고 모두까기 인형 하면서 과제하는 재미는 있네요 푸핫! ㅋㅋㅋㅋㅋㅋ
    아 내일 논문 스터디 있는 날인데 논문 안 읽었..... 흐엉엉엉 ㅠ0ㅠ
  • Jl나 2016/10/26 04:48 #

    애... 애는 누가 보니 물어보려고 했는데... 헐...

    젖 물리며 타자 치려고 애쓰는 나나 그 와중에 공부하는 너나 장하다고 셀프 칭찬하고 싶다. ㅎㅎㅎ
    너도 체력이 좋으니 그리 한다. 멋져.
  • Jl나 2016/10/26 04:49 #

    ㅎㅎㅎㅎㅎ 진짜 언제 3D로 수다 떨까?
    넌 그냥 보기만 봐도 웃음이 나오는 아인데... ㅍㅎㅎㅎㅎㅎ
  • 고냉이래요 2016/10/26 04:49 #

    애는....
    애가 저를 봅니다 -?!
    (유진아 사랑한다 <3)
    하하하하하하 어떻게든 다 되더라구요. 쎄군도 퇴근하고 많이 도와주구요 ^^
  • 고냉이래요 2016/10/26 04:52 #

    진심 우리는 셀프 칭찬 받아도 됩니다! :D
  • Jl나 2016/10/26 04:52 #

    ㅎㅎㅎ 근데 유진이가 우유 바닥에 온 몸을 던진 채 우는 모습이 상상되어 웃긴닼ㅋㅋㅋㅋㅋ
    넌 처절했을텐데 너무 귀여울 듯 ㅎㅎㅎㅎㅎ

    다행이여... 신랑들이 착해서...
  • 고냉이래요 2016/10/26 04:56 #

    중간고사 치는데 (심지어 논술형...ㅠ0ㅠ xx에 대해 논하라..ㅠ0ㅠ....) 옆에서 우유위에 허부적대니까 진심 혼이 지구밖으로 빠져나가는 느낌?
    여기는 어디...나는 누구....? 막 이러면서 말도 안되는 소리 타이핑 하고 있고...ㅋㅋㅋㅋㅋㅋㅋㅋ
  • Jl나 2016/10/26 04:58 #

    그래도... 통과했을 거야. 넌 똑똑하니까... (라고 해야지 어쩌겠냐 ㅎㅎㅎㅎ)

    논문 읽어야 한다면서 여기서 채팅을... (이라면서 나도 마감은...)
    에딘이 옆에서 쌕쌕 자는데 (언제 깰지 몰라) 어둠 속에서 일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너와 이러고 있음.
  • 고냉이래요 2016/10/26 05:01 #

    원래...할거 많을때 &시간 촉박할때 하는 수다가 제일 잼있는 법이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Jl나 2016/10/26 05:12 #

    마... 디비 자.
    나랑 이럴 시간 있음 원기 보충하고 나중에 집중할 수 있을 때 공부해.
    나도... 조금 뒤적거려보다 디비자야겠다. ㅎㅎㅎ

    잘자~
  • 2016/10/28 01:33 # 답글

    체코에서는 이유식 할 때 일부러 계란, 우유가 들어간 과자를 부수어서 넣어서 먹이더라구요.
    피쉬코티라고... 우리나라 계란과자랑 똑같아요.
    암튼 이래야 계란이나 우유에 알러지가 안생긴대요.
    알러지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음식을 조금씩 자주 먹이는 거라네요. ^^
    핑거 푸드 조금씩 주셔도 괜찮을 거예요~~ 그 틈에 엄마도 좀 쉬어야죠. ㅎㅎ
  • Jl나 2016/10/28 02:33 #

    오오오.... 역시 나라마다 다 다른 소릴 또 하네요 ㅎㅎㅎ 제가 읽은 영어책 한국책은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으니 돌까지는 우유도 계란 흰자도 삼가라 하더군요... 아기의 체질에 따라 조심해야 할 부분이 다른 것 같긴 한데 제 딸은 예민한 체질이 아닌 것 같으니 이것저것 그냥 먹여볼까 해요. 알려주셔서 고마워용 ^^
  • 2016/10/30 02:17 #

    맞아요. 저도 한국책 보니까 돌 될 때까지는 계란, 우유 절대 먹이지 말라고 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땅콩 알러지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보니까, 땅콩 알러지를 예방하는 방법은 땅콩을 조금씩 자주 섭취하는 거라고 하네요;;
    물론 아기때요. 시간 나시면 다큐멘터리 한 번 찾아서 보세요. ^^;;
    아무튼 여기 저기서 다른 얘기가 많아서 참 힘든 세상인 것 같아요.
    결국은 엄마 마음이라는.... ㅎㅎㅎ
  • 점장님 2016/10/29 14:03 # 답글

    큰 어려움 없이 완모 중이시라니~~ 축복받으셨어요~!
    전 첫째 때 너무 고생하며 4개월 겨우 먹여서
    이제 한달된 둘째는 언제라도 때려칠 준비가...;;; 되어있다지요
    두 동글이가 마주보는 사진 너무 좋네요 ㅎㅎ
  • Jl나 2016/10/30 02:57 #

    아악!!!! 축하드려요 점장님!!!
    모유가 좋은 건 맞지만 온갖 케이스와 고생하는 모습을 보니 함부로 이래야 한다 말할 사안이 아니란 걸 느꼈지요. 진짜... 키워봐야 아는 게 많은 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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