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글 동글 동그라미 살아요





옆집 아저씨는 또 빵을 마구 뿌린다. 

나처럼 조금씩 떼어주는 섬세함이 없어. 



저 녀석이 올해 처음 보는 새끼다. 

...욕이 아니다. 






서방님(...)에게 복수를 당했다. 





....................







복이 많아 강아지들에게도 축하를 받는다. 





정말 녀석들이 쓴 걸까... 






날 놀린다고 해서 내가 이런 걸 

갖고 놀지 않을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건 대체 누가 보낸 걸까... 






맘......... ㅎㅎㅎㅎㅎㅎ






이건 from 첫째 시누. 


던서방 주장에 따르면 자기 가족들이 자기보다 

나에게 카드를 더 많이 보냈다 한다. 






이 녀석들은 올해도 둘째 시누로 하여금 

생일 축하 노래 영상 제작을 강요당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가사가 자꾸 진화한다. 






1절은 정상적(...)인데 

2절에선 Fat Monkey가 나온다. 


동물원에서 뚱땡이 원숭이를 봤는데 

넌 줄 알고 깜짝 놀랐다!!! 

그런 가사이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즐거운 표정을 보라. 







우표를 보면 요즘 무슨 시즌인지 실감난다. 

1916년 기념 우표가 계속 나온다. 

우리나라로 치면 3.1절 같은 의미를 가진 

아일랜드 부활절 봉기 100주년이 된 것이다.


부활절하면 떠오르는 전통적인 이미지도 보인다. 

요즘 아일랜드도 선거철, 한국도 선거철이라 

광고 보기가 싫다. ㅎㅎㅎ







이것은 또경진에게 주문한 국산 물품들이다. 

Made in Korea 타코야끼팬... ㅍㅎㅎㅎㅎ

일본 사람들이 충격받을까나... 



임신하고 특별히 어떤 음식이 땡기는데 못 먹어 서러움의 눈물을 흘린 기억은 없다. 

다만 한국 길거리 음식(떡볶이, 순대, 오징어 튀김)과 배달 음식(양념, 간장 치킨)이 

가장 아쉬웠을 뿐... 

전화 걸면 바로 오는 그런 음식이 별로 없어(피자, 중국 음식 정도가 끝) 

불편하다 생각한다. 뭘 먹고 싶음 내가 직접 해야 하는 귀찮음이라니!!! 



타코야끼랑 팥 든 음식도 너무너무 드물어 (있어도 앙꼬 맛없음)

결국 내 재료를 공수해 직접 해먹고 마리라!! 하였다. 





판만 사달랬는데 온갖 재료도 사다준 그녀의 센스에 기립박수를... 생유!!!




원래 문어랑 양배추가 있어야 하는데 냉장고에 그런 거 없으므로 

(문어는 유럽에선 프랑스어권이 아니면 구하기 어려움. 흥!!)


파랑 당근이랑 오징어랑 새우랑 맛살이랑 계란을 막 넣었다.




독일 마트에서 득템한 프랑스 요리(인가...)대를 이용하기로 한다. 

라크렛판이다. 근데 난 스위스 친구가 특별한 날 사용하는 걸로 알았는데 말이다. 

치즈 녹이는 판이랑 고기 굽는 판 다 떼어내고... 





타코야키팬을 올린다 ㅍㅎㅎㅎㅎ





꼬챙이까지 가져다 준 것 좀 보소... 




어쩐지 납득할 만한 비주얼이 나왔다. 






그래서 깜짝 놀랐다. 





심지어 뒤집기도 성공했다. 






...중간에 뭘 태워먹지 않으면 

내가 머리에 쥐나가 아니다. 





오오오오오.............






첫 시도에 이 정도라니... 

감동적이었다. 






두 번째 판은 

더 노릇노릇하게






던서방은 말 그대로 흡입을 하셨다. 

이상하게(...) 나보다 동양식을 더 잘 먹어. 


한국 가서 젤 처음 먹은 게 순대국밥... 

반찬 나오면 땡초 된장 찍어먹기부터 해서 이모님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난 14개밖에(...) 못 먹고 그는 18개를 먹었다.

배가 대형 타코야끼가 되었다.






남편 귀엽다.






거짓말을 하려고 하니 저렇게 철자를 틀린다.






그에게서 받은 생일 선물은... 





뭐 이런 것. 

ㅍㅎㅎㅎㅎㅎㅎㅎ 정말 비 많이 오는 나라답지 않은가 ㅋㅋㅋㅋㅋㅋ

여기에 판초도 추가했다. (물론 모두 내가 골랐다.)


던서방이 남미 일주를 할 때 

우연히 만난 스코틀랜드 친구랑 놀았는데 

어떤 잡상인이 다가와 하도 말을 시키고 안 가고 괴롭히고 해서 

열 받은 스코틀랜드 친구가 갑자기


"TAKE A HIKE, PANCHO!!!!"


를 외치는 바람에 웃겨 기절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직역하면 


"꺼져, 이 비옷 같은 놈아!!!!"


...정도가 되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친구가 그 상황에 유일하게 떠올린 

적절한 스페인어 단어란 그런 것이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경진은 내가 한국인이란 사실을 망각하고 이런 것도 사다주셨다 ㅍㅎㅎㅎㅎㅎ

사실 한국 가면 지인들 주려고 이런 거 산닼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인으로서 한국 기념품 사는 상황은 몹시 민망하닼ㅋㅋㅋㅋㅋㅋㅋㅋ)






이삐네~~~~~~~~ 

누비 지갑은 맘 드리고, 자석은 아네카 주고, 열쇠고리 같은 건 애슐린 주면 되겠다.





이건 내가 갖기로 한다.






먹고 먹고 또 먹은 생일이었다. 


매주 토요일마다 서는 동네 시장에서 

가장 좋아하는 화덕 피자를 가져왔다. 



피자는 도우다.

도우만 맛있으면 빈약한 

토핑(마르게리따 같은 거...)에도 맛있다. 




뜨거울 때 길에서 후후 불며 한 조각씩 들고먹는 게 가장 맛있지만

날이 날이니만큼 집까지 걸어올 때까지 꾹 참았다. 



...라고 하나 한 조각은 이미 

그와 함께 길에서 뜯어먹었다. 


 



서울 앙금... 강렬하다. 

여기 앙금이 하도 맛없어서 

레알 가슴에 앙금이 생길 지경일 때 

공수받을 수 있어 행복했다. 




재료를 준비한다. 


.........이상하게 짜서 죄송함미... 






이 판은 어쩐지 더 정교하다. 






넘어갈까 무서우니 이번엔 판 위에 올리기로 한다.

(덕분에 평생 걸림)






앙꼬는 무조건 파는 것보다 많이 넣으리라 마음 먹는다.





그럴 듯 하다.






망... 했...





깨끗하게 붓지 않아 망한 게 아니라 

저렇게 덮고 나니


1. 한쪽 면이 전혀 익지 않았다

2. 반죽을 붓기 전 기름을 전혀 바르지 않았다



는 치명적인 실수를 깨닫는다. 




음... 완전 망한 비주얼이 어디로 갔더라... 

어째서인지 찾을 수가 없다. (-> 찍지 않았으니 없지 이것아!!)


하지만 배에 들어가면 똑같다는 이상하게 한국인 같은 말을 하는 

그의 위로를 들으며 얼른 먹어치웠다. 

버릴까? 하니 말렸다. 






망한 충격에 얼른 새우를 굽기로 했다. 






새우깡 봉지가 생각났다.






헤링... 청어인가... 도 구웠다.

춥다고 창문 안 열겠다는 그에게 땍거렸다.




이 정도면 멈출만도 한데... 






두 번째 판을 구워야만 했다. 





겨우 먹을만한 비주얼이 나와 행복했다. 

기름과 인내심은 이토록 중요한 것이었다. 




타코야키는 뜨거울 때, 호두과자는 식었을 때 더 맛있군... 

이날도 역시 배가... 



대형 호두과자가 되었다. 








- 끝 - 









아참... 







오랜만에 현장일을 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보며 

좀 안심하며 돌아온 날


(다만 영하 40도 냉동실까지 무심코 따라 들어갔다 

별빛 얼려죽일 뻔... 사람들도 깜짝 놀라 

뭐 하는 짓이냐며 내쫓았다 ㅋㅋㅋㅋ)



날짜도 참 좋게

2월 22일인 정월대보름인데 

전혀 달이 보이지 않아 

흥!! 하며 잠들었건만... 








아침에 일어나니 보인다. 


(못 보신 분들 또 소원 비세요!)







달님, 제 소원이야 뭐 특별하겠습니까... 


다 알면서... 





소원 이루시어요들.






덧글

  • 따뜻한 허스키 2016/02/23 18:30 #

    우와^----^!! 생일 츄카드려요^0^!!!! 타코야키 솜씨 짱!! ㅎㅎ
  • Jl나 2016/02/23 18:36 #

    아이고 뭘 또 축하를 받아요. 감사합니다. ^^
  • 쇠밥그릇 2016/02/23 18:33 #

    생일보다 타코야끼가 더 부러워요. 엉엉.
  • Jl나 2016/02/23 18:36 #

    아니... 동네 나가면 바로 사잡수실 수 있잖아요!
  • Jl나 2016/02/23 18:36 #

    근데 지마켓 들어가면 저것들 다 저렴하게 팔아요. 가스렌지 위에서 해도 되어요. ^^
  • 쇠밥그릇 2016/02/24 10:34 #

    아! 그렇구나! ㅎㅎ
  • 아이리스 2016/02/23 19:11 #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먹고 싶어요 타코야키 호두과자...근데 밖에 나가기 귀찮...보름달 보여주셔서 고마워요!!
  • 쥐나 2016/02/23 20:01 # 삭제

    클릭하기 귀찮아 로그인 안 하는 나도 마찬가지... ㅎㅎ
    한국에서도 안 보였나봉가... 그것도 창문을 여는 게 귀찮아 못 본 건 아니겠???
  • 아이리스 2016/02/23 23:30 #

    이히히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보이는 밤하늘이 너무 쪼꼬맸어요 ㅋㅋ 몇시간 전 커피 사러 나갔다 오는 길에 늘어진 전선들 사이로 휘영청 뜬 보름달 목격!!
  • Jl나 2016/02/24 02:52 #

    그렇군요... ^^
    전봇대 사이로 보이는 도시의 밤하늘 본지도 오래 되었군... (독백)
  • 이지리트 2016/02/23 20:12 #

    생일 축하합니다!

    타코는 한일아일제군요. 처음인데 저렇게 잘구워지다니 굉장합니다.
  • 쥐나 2016/02/23 22:31 # 삭제

    고마워요~

    짜잔 -v-)v
  • tore 2016/02/23 21:53 #

    타코야끼는 구워봤는데 세상에나 호두과자 만드는 것도 존재했군요!
  • 쥐나 2016/02/23 22:31 # 삭제

    그 밖에 온갖 판들도 존재합니다 세상에나!
  • 2016/02/24 05:4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Jl나 2016/02/24 18:01 #

    아이 아닙니다. 고맙습니다~ ^^
  • 호호 2016/03/04 16:06 #

    못봤던 달을 여기서 보네요~이쁘다!!
    생일 축하 인사 하려고 폰 캘린더에 저장까지 해놓고 놓쳤어요!
    내년엔 꼭 성공해야지!
  • Jl나 2016/03/04 16:16 #

    언니 생일은 언젠데요... ;ㅁ;;
    뭘 이런 걸 챙겨요. ㅎㅎ 고마워요~
  • 바다의별 2016/03/05 03:53 #

    진짜 부지런하게 잘 먹고 산다야!! 나도 나도!!!
  • 지나 2016/03/05 16:55 # 삭제

    ㅋㅋㅋㅋ 빨리 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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